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와 독자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다.
어제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지금 다 읽었는데, 오랜만에 한국어 책을 읽으니 쭉쭉 읽혀 기분이 산뜻하다. 아니다. 쭉쭉 읽히는 건 이 소설이 잘 읽히게 쓰여진 덕분이다.
새움 출판사의 이방인을 읽으며 새움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 몇 년 전에 블로그 친구들과 세계문학읽기 모임을 하면서 민음사와 열린책의 책을 주로 읽었더랬다. 독후감을 쓸 때마다 모임 사람들의 이구동성이 "번역이 좀 ---",
그러다 어느 결에 세계문학 읽기 모임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고,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꼭 읽자던 세계문학작품도 손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지난 봄에 새움출판사의 이방인을 읽었다. 참으로 꼼꼼하게 책을 다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 그 후의 교정괴 교열이 잘 되어 있어서 독자가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오자나 탈자 하나 발견할 수 없었던 만큼 신경을 쓴 책이라고 생각했다. 출판사와 번역자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세계문학은 출판사와 좋은 번역자를 만나야 비로소 독자와 잘 만날 것이므로, 좋은 출판사에서 만든 책을 골라 세계문학을 다시 잘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지금 다 읽었는데, 오랜만에 한국어 책을 읽으니 쭉쭉 읽혀 기분이 산뜻하다. 아니다. 쭉쭉 읽히는 건 이 소설이 잘 읽히게 쓰여진 덕분이다.
새움 출판사의 이방인을 읽으며 새움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 몇 년 전에 블로그 친구들과 세계문학읽기 모임을 하면서 민음사와 열린책의 책을 주로 읽었더랬다. 독후감을 쓸 때마다 모임 사람들의 이구동성이 "번역이 좀 ---",
그러다 어느 결에 세계문학 읽기 모임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고,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꼭 읽자던 세계문학작품도 손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지난 봄에 새움출판사의 이방인을 읽었다. 참으로 꼼꼼하게 책을 다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 그 후의 교정괴 교열이 잘 되어 있어서 독자가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오자나 탈자 하나 발견할 수 없었던 만큼 신경을 쓴 책이라고 생각했다. 출판사와 번역자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세계문학은 출판사와 좋은 번역자를 만나야 비로소 독자와 잘 만날 것이므로, 좋은 출판사에서 만든 책을 골라 세계문학을 다시 잘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ㅡ책 출판 24시에는 세계의 책을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과정, 한국의 책을 세계로 내보내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작가, 편집부, 기획부, 등등 책에 인생을 건 주인공들이 나와 한 권의 책이 독자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마음을 모으고 힘을 내며 작업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책의 지은이가 김화영 외, 라고 되어 있는 건 좀 의아하다. 이방인 번역을 둘러싸고 거론되던 서울대 김화영 교수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출판사 사장 이름 "정서"는 내가 지금 태그를 걸려는 이 정서님과 같은 사람이겠고, 김화영은 소설 속의 편집장 해연이나 아라의 본명일까 , 아주 조금 궁금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건 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작가 외에도 매우 많은 사람들이 책 뒤에서 "누구 외 몇 명"이라는 익명상태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새움 출판사의 댓글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라 페이스북에 간단한 감상을 적었다.
이정서님은 이방인의 번역자인데, 페북에서 친구사이라 댓글을 달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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