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서원 출판사 堂山書院/남양섬에서 살다

당산서원 소식지 제 2호

자몽미소 2017. 11. 11. 16:47


텍스트 상자: 제 2호산서원 소식지 2  


2017 11 12 발행

 발행인: 당산서원 편집담당 김미정

 

내 꿈은 만주로 가는 것이었소. 그러나 스물 다섯 살 되던 해에 나는 남양으로 오게 되었소. 사이판섬에서 야자원 관리 일을 했다오. 그런데 일본과 미국 간에 전쟁이 터졌소. 일본이 패망하자 나도 완전히 망했소.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한평생을 태평양 작은 섬에서 살게 되었소. 이제 나는 곧 죽을 것이오. 그래서 이렇게 내 살아온 이야기를 적어두오. 나는 고향이 그립소. 고국의 여러분, 나의 이야기를 읽어 보시오!

2017 11 7일에 당산서원에서는 두 번째의 책 <남양 섬에서 살다, 조선인 마쓰모토의 회고록> 발간하였습니다.

일본제국이 태평양 섬을 남양군도라고 부르던 , 식민지 백성이었던 조선의 한 청년이 사이판섬으로 건너갑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청운의 꿈을 안고 남양군도로 갔던 주인공의 회고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난 때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날들을 기록합니다. 한 번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자 써야 할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자신의 회고록을 정리합니다. 그 주요 분기점이 되는 시간은, 일본이 패전하고 미군이 남양군도의 섬을 점령한 때입니다. 그의 기록 중 1부를 이번 책에 넣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걸 소설로 쓴다면 책 10권은 될 것이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가슴 속에만 간직하고 있다 아무런 이야기도 전해주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버리는 분들을 보면서, 저는 늘 안타까워했습니다. 아무리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 해도 각 개인의 삶은 소중합니다.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한 모든 것이 역사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고록이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게 아님을 알리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친척분들, 동네의 어르신들이 100년 전에 태어났던 조선사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당산서원은 한국출판협동조합과 업무계약을 하였기 때문에 이 책은 전국의 서점과 인터넷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일반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이 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구비해 놓도록 도서 담당자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실 것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당산서원의 다음 책

<1964, 한국 창가학회>, 조성윤 지음

<남양군도의 조선인>, 조성윤 지음

<남양군도 조사 여행>, 조성윤, 김미정 공저

<고구마 이야기>, 김미정 지음

<나의 음식사>, 김미정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