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간 예정인「남양군도의 조선인」!
저자인 조교수님께서 출판비에 보태라고 500만원을 입금해 주셨다. 저자가 출판사에 책 내달라고 부탁하는 자비출판!、이라고 적고..
사실은 내가 스마트폰으로 다 이체했다. 생활통장에서 출판사 기업 통장으로 이체한 것.
지난번 책 「남양섬에서 살다」는 2000부를 세 번에 나누어 찍었었다. 3쇄는 세종도서에 선정되는 바람에 인쇄하게 되었는데, 이 기쁜 일은 그러나! 출판사는 물론 편집하느라 몇 년을 눈 버린 나에게 떨어지는 金銭이 하나도 없었다. 책 인쇄하는 비용으로 수입된 금전이 들어갔고 남은 건 책의 재고.
그 책이 다 팔릴 때까지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른다는 것이 문제,
책을 중간에서 배포해주는 회사에서 입금해주는 돈이 동그라미를 두 개쯤 더 붙이고 싶은 금액이라는 게 문제.
하여간 출판사 초짜의 경영능력은 왕초짜이니, 마이너스가 아닌 게 어디야? 하고 감사할 일이라고 다독다독, <세종도서 > 된 게 어디야? 하고 자존감 일으켜 세우고, 자식같은 책인데 뭘 돈 계산을 해? 하면서 고상한 척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내놓는 책이 자식 같다고는 하지만 그 자식이 대학에 갑네, 유학이라도 갑네 하게 되면 통장이 가벼운 부모는 돈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고, 적금도 털고 빚도 내오며 돈 생각을 해야 하는 거지.
그래서 나도 돈 생각(계산)한다. 생활비 500을 내 이름의 기업 통장에 확 빼다 담아놓고( 이게 몇번이냐?) 마이너스 통장이니 이 돈이랑 합쳐 어찌어찌 인쇄는 되겠지 하면서
내 수고비는 절대 나올 수 없는 1인 출판사의 경제에 대해서는 생각 멈춤.
그나저나 원고를 빨리 마무리해 주시압 조cho 선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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