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남자의 이야기.
2009년에 영화를 보고 나서 구입해 읽었었다.
와챠티비에는 오래전에 봤던 영화들이 많았는데 영화 더 리더도 이번에 다시 보았다. 몇 주 전에 홀로코스트에 관한 영화, 쉰들러리스트를 보면서 영화를 봤다는 기억만 있을 뿐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장면은 어떠했는지 대부분을 잊어버린 것을 확인했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더 리더>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보기를 하니 처음 볼 때 보지 못했던 장면도 많아서 영화 두 번 보기나 읽은 책 다시 읽기는 꽤 괜찮은 경험이 되고 있다. 11년전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는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는 책이 읽고 싶어져 며칠 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다.
한나에게 읽어준 책 중에는 오딧세이도 있었다.
책을 덮으며 오딧세이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작가는 "오딧세이는 사람들이 귀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시 출발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덮으면서는 꽤 힘든 여행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리더>에서 작가가 한나가 죽은 후에 책을 쓰고자 했다가 여러번 고쳐쓰는 과정을 고백하는데 사실은 이 과정이야말로, 자신의 과거를 다시 보기 위해서였고 이는 즉 다시 출발하는 여정으로서 오딧세이에서 말하는 사상과 닮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오래된 고전을 읽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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