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으려는 나에게 주려고 커피를 내렸다. 부엌과 거실을 어슬렁거리면서 잠자면서 굳은 몸을 풀던 내가, 나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 커피를 끓여주기로 했다.
건강정보에 따라 더운 물을 한 잔 마시면서 거실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나는 갱년기 여자였는데, 커피를 들고 책상에 앉으니까 새벽에 공부하러 일어난 젊은이 같아진다.
시험 때마다 벼락치기로 공부하던 나는 늘 다음 시험에는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어느 한 번이라도 시험 보기 전에 잘 준비된 적이 있었나, 코 앞에 닥쳐야 꾸물꾸물 시작을 하는 게 내 평생을 이어지는 걸 보면, 성격이고 기질인 거지.
어제 읽은 책에서 한 구절 메모
" 동사는 추상의 세계 에서 행동의 세계로 이끕니다."
잠에서 깬다
침대에서 밍기적거린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온다
화장실에 다녀온다
미지근한 물을 마신다
거실에서 몸 풀기한다
티비를 켤까 책방으로 갈까 망설인다
커피잔을 꺼낸다
물을 끓인다
커피콩을 간다
커피를 내린다
책상에 앉는다
커피를 마신다
티스토리에 끄적끄적, 메모한다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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