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욕망하는 식물-2008년의 책읽기 20

자몽미소 2008. 5. 2. 14:24

 

1. 먹이사슬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 책 처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게 또 있을까 싶었다. 동물이라면 몰라도 식물은 우리 인간의 손에서 재배되며 우리의 삶에 보조자적인 역할을 해 왔으니, 식물은 영원히 인간의 먹이 사슬 아래, 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 왔다. 중학교 과학 시간만 해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인간이 있고 가장 아래 식물이 있다. 이 단단한 삼각형을 의심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모형을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글을 썼다. 자기 정원에 감자를 심던 남자가 혹시 감자가 인간의 손에 보살핌을 받아 잘 자라고자 하는 마음은 없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인간은 그 감자를 심어 장차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양식으로 쓸 생각을 하겠지만 감자는 자기를 심어주는 인간에게 주렁주렁 달린 열매로 보답함으로써 인간에게 인기있는 식물이 되고 싶은 욕망은 없을까, 를 생각한 게 이 책을 짓게 된 동기였다.

 

 

이 책은 이 세상의 식물 중에서 4 가지를 골라 이 식물들이 인간과 어떤 거래를 해 왔는지를 살핀다. 식물이 인간과 거래를 하다니? 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작가의 글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다 보면 마치 장구한 역사를 흐르면서 식물들이 인간을 이용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면서 확실히 인간이나 식물이나 피라밋의 위치를 가지고 존재의 중요도를 따질 수는 없는 일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과학 교과서에 그려진  먹이 사슬의 피라밋은 인간을 삼각형의 맨 꼭대기에 위치 시킴으로써 마치 인간이야말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래된 생각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러나 먹이사슬은 삼각형의 피라밋이 아니라 원형의 사슬이어야 맞다. 이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인 인간의 수명이 다 한 후에 돌아가는 곳이 식물들이 몸을 부비고 있는 땅임은 누구나 다 아는데도 우리 인간에게 식물은 여전히 인간보다 열등한 생명체로 오해하고 있다.

 

 

2.  4 가지 식물의 특성

이 책에 거론된 네 가지의 식물은 사과, 튤립, 대마초,감자이다.

 

 

3.인간의 조작-유기농, 유전자 조작 의 딜레마

 

 

 

4.

  먹을 것을 선택하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