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글쓰기 생각쓰기 중에서 옮김-

자몽미소 2009. 7. 19. 12:06

-  78쪽

사람들이 말하게 하자. 그들의 삶에서 가장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익히자. 그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말로 직접 들려주는 것만큼 글쓰기를 생동감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없다.

여러분이 아무리 뛰어난 문장가라 하더라도 그가 직접 한 말이 여러분의 글보다낫다. 그의 말에는 그이 고유한 특성과 억양이 묻어 있고, 그 지역 특유의 화법과 그 직업 특유의 용어가 들어 있다.

 

85쪽

나는 인터뷰를 할 때 잘 깍은 B 연필을 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주고 받는 것이 좋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기계에게 일을 시키기보다는 직접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중략)

그런데 받아 적기는 큰 문제가 있다. 인터뷰 대상자가 대개 받아 적는 사람보다 빨리 말한다는 것이다. 그가 B문장으로 넘어가는데 여러분은 아직도 A문장을 적고 있다. 내면의 귀로 A 문장의 나머지 부분을 붙잡으려 하면서 C 문장이 완전히 건너 뛰어도 좋을, 시간을 벌 수 있는 문장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불행히도 주제는 항상 빠르게 내달리고 있다.

 

집에 돌아가면 알아보기 힘들게 휘갈겨놓은 것을 타이핑 해서 이미 모아둔 자료와 함께 정리해두자. 중요하거나 생기 있는 문장들을 골라내자. 힘들게 받아적었으니 노트에 있는 말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방종이다. 독자에게 똑같은 수고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터뷰한 사람에 대한 의무는 어떻게 될까? 맥락을 벗어나는 말을 인용하거나 그럴싸한 말만 골라내고 진지한 보충설명을 덧붙이지 않아 뜻을 잘못 전달할 수도 있다

여러분은 한 사람의 명예와 평판을, 아울러 여러분 자신의 명예와 평판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독자는 가장 꽉 짜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다. 취사선택하거나 삭제하거나 줄이거나 순서를 바꾸거나 마지막을 위해 하나를 남겨두거나 해도 좋다. 단 페어플레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자. 단어를 함부로 바꾸지 말고 문장을 잘못 잘라서 문맥을 왜곡하지 말자

 

인터뷰에 관한 글

 

88쪽- 글의 구성

도입부는 그 사람이 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독자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가 우리의 시간과 주목을 요구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 다음은 그의 말과 여러분의 글이 균형을 이루게 하자. 인용이 너무 서너 문단씩 이어지면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인용은 여러분이 안내하는 가운데 간헐적으로 등장 할 때 유용한 역할을 한다.

 

90-92쪽

미국 논픽션의 고전으로 손꼽히는『항구의 밑바닥』이라는 책으로 묶인 미첼의 글 여섯 편은 1940년대말부터 1950년대 초에 걸쳐 「뉴요커」에 불규칙적으로 연재되었다.그의 글은 모자이크 작업으로 그는 딱 맞는 조각을 발견할 때까지는 조각을 맞추지 않는다. 미첼의 글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헌터씨의 무덤」을 읽었을 때의 흥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헌터씨의 무덤」은 <샌디그라운드>라 불리던 스탵트 섬의 굴따는 흑인들이 모여 살던 19세기 마을의 마지막 생존자인 87세의 흑인 감리교도를 다룬 것이었다. 『항구의 밑바닥』으로 과거는 미첼의 작품에 애수와 역사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주요 특징이 되었다. 그가 주로 다룬 노인들은 기억을 지키는 사람들, 전 시대의 뉴욕과 당시를 이어주는 살아 있는 연결고리였다.

 

93쪽

잘못인 것은 인용을 날조하거나 누가 어떻게 말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공적인 신뢰를 담보로 한다. 글쓰기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진짜 사람들이 사는 멋진 세계를 다루는 것이야말로 녹픽션작가들의 특권이다. 그런 사람들의 말을 다룰 때는 마땅히 귀중한 선물을 다루는 듯 해야 한다.

 

 

기억을 간직하는 글쓰기

 

그릇되지 않은 순수한 동기에서 회고록 쓰기

 해묵은 불편 해묵은 원한을 풀기 위해 회고록을 이용하지 말자

 

"우리는 희생자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우리는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원한을 버리고 살아왔다"

 

줄여나가기

작기 생각하자

회고록에 써 먹을 만한 에페소드를 찾기 위해 자신과 가족의 과거를 다 뒤질 필요는 없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은, 그 자체로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었더니 다시 볼 문장들이 보인다. 타자 연습겸 여기에 옮겨 적어 본다.

며칠동안 아버지의 농사 이야기 인터뷰를 글로 옮기고 있다. 무지 단순한 노동이다. 하지만 자꾸 딴 일이 생각나서 녹음을 듣다가 그만 두었다. 두 시간 정도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와서 며칠이나 끙끙대고 있는 것이다. 듣고 또 듣는 이 작업은 말 소리를 타자 속도가 따라 가지 못해서 더 피곤하다. 반 정도 풀었는데 다시 풀고 나서는 교수서방님 가르쳐준대로 편집을 할 것이다. 책임이라는 것에서 늘 도망가고자 하는 나는 이번에도 괜히  같이 하겠다고 했다고 나를 탓했다. 원고마감이 25일이다. 인터뷰를 빨리 타자하려면 손톱을 더 짧게 잘라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