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겹다.
이 사람의 농사 이야기.
바람직한 것이기에 따라하였던 무농약 농사.
그러나 이미 관행농법에 익숙해진 땅과 나무는 이 남자의 노력을 외면해 버린다.
자연으로부터 가혹한 응답을 들으며 절망했던 사나이,
그러나 결코 꿈을 접을 수 없었던 사나이.
<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이 세상의 모든 농부가 결코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 안의 목소리는 해가 갈수록 무겁게 끌고 가야 하는 십자가가 되었고, 사과 나무는 예수가 끌고 갔던 십자가처럼 이 남자를 죽음의 골짜기 까지 내몰았지만, 절망끝에서 만난 신성, 자연의 힘을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농부로 부활하게 한다. 몇 년동안의 침묵을 깨고 사과 나무에 꽃이 달린 것이다. 이 책엔 예수님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일이란 <사랑> 이라는 가르침을 한 농사꾼이 겪은 일화에서 알게 된다.
사과 농사 이야기다. 무농약으로 농사 짓는 이야기다. 사람이 자연의 일부임을 처절히 인정하게 하는 이야기다.
절망에 빠져 있는 이 있다면, 이 남자의 삶을 들여다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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