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외로움에게
Intro - 목소리
여는 글 -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
1부 꿈을 찾아 길 위를 걷는 사람들
사막의 밤
내 친구들의 집은 어디인가?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한국사회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거야
경계인을 꿈꾸는 친구이자 스승인 P
뜨거운 삶 생생한 언어
칼로 쓰는 시
가끔씩은 울어도 괜찮아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세요
2부 외로움은 외로움을 만나 서로를 위로한다
외로움에 대하여
너에게 나의 에너지를 나눠줄게
서로의 슬픔이 되었던 그 밤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
꿈이라는 게 가끔은 가혹하기도 해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
핏줄, 끈끈한 그 무엇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우리는 궤도를 이탈한 별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으면……
3부 여행을 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말 걸기
중요한 것은 영혼에 담긴다
물 한 방울의 힘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친절한 이란인의 결정판
파키스탄에 울려 퍼진 <사공의 노래>
타인을 믿는다는 것
너무 힘들 땐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렴
우리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Outro - 젊은 여행자에게 보내는 편지
J 선생님이 선물로 이 책을 주셨다.
제목을 읽는 순간, 외로움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서로를 확인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어제 오후 읽기 시작해 책을 덮고 방을 나왔을 때는, 저 멀리 제주시내의 불빛들이 한 도시의 생명이기나 하듯 반짝거리고 있었다. 수많은 불빛이 이고 있는 밤하늘은 아주 넓었다. 하늘은 바다와도 잇닿아 있어 깊고 멀리 검은 어둠을 빨아 들이고 있었다. 그러니 이 도시의 불빛은 오히려 하늘 한 구석에 조그맣게 둥지를 튼 어린 것들의 눈빛을 닮아 있었다. 어쩌면 도시의 어느 빌딩 옆에서 찬 바람을 피하고 있는 가난이기나 하듯 깜박이긴 했지만 따뜻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둠 속의 불빛이란 언제나 희망을 말해왔다. 작가와 나의 거리는 멀어서 따뜻한 친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희망에 대해서는 가로등처럼 , 등대처럼 닿을 수 없으나 고마운 무엇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스스로 느끼기에 외로운 사람이기는 하나 외롭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진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읽었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작가만 만나는 게 아니었다. 겉은 여행이 삶이 되어 버린 어느 여행자의 글이지만 작가와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속살이었다. 책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외로움을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이 보이거든, 이 책을 선물해 주어도 좋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로 깨닫고 사는 일에 부쩍 힘을 낼 것 같다. 가로등처럼 등대처럼, 어둔 길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해 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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