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일본영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자몽미소 2018. 2. 10. 16:51

2018년 2월 9일 금요일, 요지로의 영화관에서.


소설을 읽었지만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1985년, 한 여자가 집을 나와 일자리를 얻는다, 그녀는 그곳에서 2001년까지 있다가 혼자 죽는다.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여자였다. 관객도 그녀의 속마을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나 영화 말미가 되어서야 그녀가  자기자신의 정신병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고 싶어서 아들을 버린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그녀가 죽고 가까스로 연락이 되어 그의 아들이 찾아온다. 아들은 어머니의 마음과 생전의 삶을 알고 싶었다. 가게의 주인으로부터 어머니와 연인관계였던 남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연락을해도 닿지 않고 세월만 흐른다. 아들은 어머니의 불행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여기며 성장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불화한 상태로 병으로 죽는다. 한 여자와 한 아들의 삶이 이 영화의 한 줄기가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시간을 확 바꾸어서 2016년이 된다. 어떤 화재 사건과 살인사건이 연차적으로 일어난다. 두 사건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없다. 노숙자로 강가에서 죽은 남자와 지방의 요양원에서 도쿄로 올라왔다가 죽은 여자 사이의 관계도 알 수 없다.


남자 주인공은, 자기 어머니의 삶과 이번의 살인사건 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어머니 방에 남겨졌던 달력에 메모해 놓은 내용이 같은 필체로, 화재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다.


남자는 그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남자의 집요한 조사를 통해 연극 연출자로 성공한 여자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그녀가 살인자일까?


여자는, 오래전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자살을 했으며 자신은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알려졌다. 그러므로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런 것처럼 보인다. 다만, 낡은 아파트에서 죽은 여자가 그녀의 동창생이라는 것만은 가느다란 끈처럼 이 사건에 연루된 상태. 그러나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불에 타 죽었고, 두 여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아낼 수 없다.


영화는 서로 얽혀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보이지 않던 끈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알게 된다. 여자의 거짓말에는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한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크고 무서운 지옥에서 탈출하고 견디며, 26년의 시간을 지나, 그녀는 성공한 연출가로 세상에 서 있다. 남자의 수사망 속에 들어간 그녀, 그녀는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갖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마음 속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관객은 앞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녀의 오래된 거짓말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던 것.

원작은 히가시게이고의 소설, 그래서 꾸며낸 이야기로 만든 영화이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옳고 명쾌한 것은 아니다. 진실이 너무 슬프고 아플 때는 거짓의 그림자 속에 숨게 된다는 것도 가슴 저리며 보게 되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2013년에 이 소설을 읽으며 그날 읽은 것만큼만 함께 산보하는 남편에게 이야기로 들려주었던 것이 기억났다. 남편도 영화를 보면서, 맞아 그때 이야기해줬지, 아하 그랬지! 했다.  

내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100개 쯤 있는 것 같다. 읽고 잊어버리고, 보고 잊어버리고, 생각했던 게 뭔지도 잊어 버리고....

오늘의 영화는 또 시간을 흘려 보내면 잊어 버리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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