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책읽기/혼의 소리 몸의 소리

자몽미소 2006. 9. 9. 00:54

 

 

작가의 친필사인이 담긴 책을 오늘  소포로 받았다.블로거인 멜론님의 방에 갔다가 알게 된 <사이에서>란 영화와 그 중심에 있던 미꼬님, 미꼬님의 방에 다시 가서 보니 블로거 미꼬님은 이 책을 쓰신 분이셨다. 책을 보자 마자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했고, 제주도로 도착했을 그 책은 이제 현해탄을 건너  이 집으로 오고 있을 것이다. 지난 달 말, 서울에 다녀오신 멜론님편으로 미꼬님이 나에게 선물을 보내 주셨고 동경에 사시던 멜론님은 소포로 이 책을 보내 주셨다.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기다린 게 어제와 오늘의 하루였다.

 

미꼬님에게도 멜론님에게도 책을 잘 받았노라 인사할 겨를도 없이 읽기 시작한 게 오후 3시 쯤이었다. 단숨에 읽는다 는 표현이 이런 것이다 라고, 한 권을 마쳤을 때 생각했다. 글을 쓰던 이의 고통인지  나도 지난 시간에 이런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는 동질감인지,  글을 읽어가는 동안 감정의 복받침에 얼굴이 여러 번 젖었다.

 

마침 저녁 밥을 해야 할 시간이 다 되었다. 이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목소리에 나를 정말로 반가이 대하는 느낌이 있어서 울던 내가 활짝 웃었다. 저녁 밥을  먹고 다시 하권을 읽었다.

 

책은 2003년 몽골에 다녀온 이야기까지로 끝을 맺었다.  몽골에 가는 부분에서 다시 이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그냥 하고 싶었다. 언젠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한국에 돌아간 내가  이 선생님을 만나러 가게 되리라는 생각도 했다. 가서 할 말이 있다. 고 생각한다. 이 블로그에서 다 말할 수 없었고, 또 말하게 되지 않는 것들을 이 선생님에게 가서 말하고 싶다는 게 지금의 생각이고 또 나중의 만남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책과 사람이, 글과 사람이 따로 따로이지 않은 것, 이건 독자들의 행운이다. 책을 읽으니 만신 이 해경님이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꾸밈없는 사람을 마주 대하는 느낌.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은 솔직함이고,

솔직함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특별한 감동이다.

 

 

http://blog.daum.net/shamanlee

 

는 만신  이해경님, 블로거 미꼬님의 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