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책<觀海記>를 읽으며

자몽미소 2006. 11. 5. 10:49

 

 

주강현씨의 책이다. 1권 남쪽 바다, 2권 서쪽 바다 3권 동쪽 바다 로 삼면의 바다 대한민국을 헤엄쳐 다녔다.

우선 나는 1권을 읽었다. 남쪽 바다 중에서도 제주의 바다를 먼저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2권과 3권 또한 1권이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잠을 청하기 전의 고요한 헤엄치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글들은 고요하지 않았다. 도란 거리는 바닷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히 들려 주다가도 이 나라의 해양 정책을 파고들 때는 거친 파도를 닮을 때도 있었다. 폭풍처럼 바다를 우르르 몰고 와서는 아무 생각없이 바다를 거닐던 사람에게 짭조름한 소금물을 끼얹기도 했다.

 

앞으로 50여 년이 흐른 다음에는 우리 식탁에서 바닷물고기를 반찬으로 먹을 수 없을 거라는 예측이 해양과학자들에 의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 책에서 주강현씨가 자주 언급하는 단어는 <종 다양성>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 나라 어업 기술의 놀랄만한 발전은 결국 치어들까지 싹쓸이 해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예를 들면 가장 맛 좋은 상태의 삼치를 먹지 못하고 그 보다 어린 삼치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시중에 나오는 삼치들이 너무 성급히 잡은 어린 삼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클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고 보이는 대로 잡아 버리는 근간의 실태가 물고기의 종다양성을 막아 버린다.

 

통영의 굴과 제주의 자리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지만, 물고기들도 숲을 그리워 한다는 많은 이야기나 돌살 등에 관한 새로운 것들도 읽어 가면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생동감은  남쪽 바다를 샅샅이 찾아 다니며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옛 서적을 읽었으며 옛사람들의 지혜까지 그리워한 그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을 길게 쓰자면 다시 이 책으로 돌아가서 장마다 색달리 펴 놓은 그의 생각과 안타까움과 비판을 다시 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만한 책이긴 하지만 그냥 한 번 읽어 보시라 권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덧붙여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돌살 - 신이 내린 황금그늘>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아, 그렇게 읽으려고 내가 준비 해 놓은 목록이다. 그래서 권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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