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한국의 글쟁이들- 2008년의 책읽기 39

자몽미소 2008. 10. 5. 15:36

이런 것도 책으로 내는구나! 싶었다.

글쟁이들이라니 누구를 말한 거지? 했는데, 이 책에는 베스트셀러 소설가는 빼고 문학 아닌 글을 쓰는 글쟁이  18명의 대표주자들을 소개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이면서  다른 책을 위해 다시 글쓰기에 정진하고, 글쓰기를 밥벌이로 삼는 사람들이었다. 글쓰기가 밥벌이가 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이 책 저자의 관심 중 가장 큰 것이기도 했다. 이 책의 지은이는 한겨레 신문 기자이니 역시 글로 밥을 먹고 글쓰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 그렇겠다 싶다.

 

그 많은 책들을 써내기 위해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고 자료는 어떻게 모으고 있는지, 글을 쓸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특히 다작의 비법,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 시간을 이들은 어떻게 쓰고 있길래 끊임없이 책을 생산할 수 있는지, 인터뷰한 것을 글로 다시 묶은 것이 이 책이다.

 

공병호나 구본형 처럼 자기계발서와 변화 경영에 대한 책을 쓴 사람들에 대해선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이들이 낸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는 것은 놀라웠다. 자기를 독자로 두고 글을 쓴다는 구본형 씨는 변화경영연구소를 만들어 글쓰는 일을 가르치고 있다 하니 더 놀랍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의 주머니가 달린 사람처럼 보인다.

한비야씨는 자기 글을 잘 쓴 글이라고 여기지는 않지만 마치 말을 할 때처럼 술술 나오도록 해서 독자들이 자기와 직접 만난듯하게 글을 쓰려 한다. 항상 메모지를 갖고 다니는 습관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시간 관리와 자기 관리인 것 같다. 김용옥 씨는 글을 쓰다가 가끔씩 나가 운동할 수 있도록 마당에 철봉을 만들어 놓았다. 서재엔 피아노도 있어 가끔씩 재즈를 친다.  글을 쓰는 것은 체력과 상관있고 상상력 없이 창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프로 작가들은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세상에 나온 자기 책이 자기 노동의 결실이라고 말한다.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자료 수집이며 기획이며 소비자인 독자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일, 이 책을 쓰면서 다음 책을 준비하는 전문가 기질이 없이 자기의 노동을 세상 사람들에게 내 놓으며 사 달라 할 수 없다는 글쟁이들이 이 책 안에 있다.

무엇보다도 이 글쟁이들이 글로 내놓는 작품들은 오래 전부터의 습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습관이 기본이다. 이들은 모두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다. 책읽기가 지나쳐 책벌레 소리를 듣던 사람은 출판칼럼니스트의 직업을 가지기도 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잘 말해 주려면 이미 자신은 20 배는 넘게 확보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가을의 국화 한 송이를 위해 봄부터 우는 소쩍새와 같다.

 

내 포장술에  속은 친구 몇이 내게 책을 쓰라 했었다.

나는 아직도 멀었고, 그래선 안 되지, 책 낼 사람이 나 말고도 얼마나 많으냐 싶어 진실로 고개를 살레살레 저었는데,  진정한 권고에 너무 아니다 하면 건방져보이기도 할 것이라 웃음으로 고개를 끄덕였었다. 역시 선무당질 해선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 글쟁이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내 독서와 글쓰기를 돌아보니 우선 독서량이 상당히 부족하고, 공부가 안 되었고, 표현하는 글법, 쓰이는 단어 수, 문장을 만드는 기술도 역시 상당히 모자라다.

책을 읽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나. 읽고 이해해서 내 지식으로 소화는 몇 퍼센트나 하고 있나,

 

제발 경거망동 하지 말 것을 다시 다짐했다. 

 

댓글 읽은 후에 다시 씀.

 

 제발 경거망동 하지 말 것을 다시 다짐했다    ↓

 

* 더 많이 읽고 공부해서 나도 언젠가는 자신있게 책을 내고 싶다로 바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