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송당본향당굿

자몽미소 2009. 2. 7. 21:25

 

 

 

 

 

 

 

 

 

책 <무속신화와 문헌신화/현용준,집문당>- 87 쪽부터

 

2)송당계신화

 

송당이란 구좌면 일주도로가의 평대리에서 약 5킬로 떨어진 곳, 한라산 기슭의 질편한 벌판에 자리잡은 산촌이다. 본래 이 마을은  상, 중, 하의 세 촌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웃송단, 셋손당,알손당 이라 불리었다. 본래 이 각 촌락엔 각각 당이 있어 웃손당은 금백주 여신이, 셋손당은 세명주가, 알손당은 소로소천국이란 남신이 모셔져 있었다. 신화에 의하면 이 알손당의 소로소천국과 웃손당의 백줏도는 부부신이며 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18인, 딸이 28인,손자가 378 인(그 수는 무격에 따라 다르다)이어서 그들이 도내 각 마을에 퍼져 본향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심방도 그 계보를 모두 대는 사람은 없고, 또 딸의 계보는 전연없다. 이 손당의 사제자였던 남무 고 고진선의 구송에는 8남까지의 계보가 섰고, 제줏 삼도동 남무 김우생이 구송하는 도릿당본풀이 등에서는 12남까지의 계보가 있다. 이것은 그만큼 과거 세력이 강했던 것을 의미하며, 그 신화도 내용의 유사가 많음을 알려 준다.

 

이 당신계의 신화는 그 내용으로 봐서 대략 세 가지로 우선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부모신인 소천국과 백줏도의 생활에 중점을 둔 것과, 둘째는 이 양신의 아들들의 생활에 중점을 둔 것, 셋째는 이에 동계라고 신화되기는 하나 그 계보나 계기가 전연 다른 것들이다. 

첫째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곧 원지인 송당본향본풀이인데 먼저 그 줄거리를 간단히 적으면,

" 서울 남산에서 솟아난 임정국따님인 백주할망이 송당의 솔소천국을 찾아와 부부가 되어 산다. 아들 칠 형제는 낳고 여덟째는 복중에 있는데, 먹고 살기가 어려워 백주할망의 권유로 농사를 짓게 된다. 하루는 넓은 밭을 혼자 가는데 삼진산이라는 중이 지나다가 점심을 조금 달라 했다. 조금만 먹으라고 했더니 중은 소천국이 먹을 국 아홉 동이, 밥 아홉 동이를 모조리 먹고 도망쳐 버렸다. 소천국은 배가 고파 밭갈던 자기 소를 잡아 먹었으나 그래도 안 되어 남의 소까지 잡아먹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그만 부부살림이 분산된다. 그는 오백장군따님을 첩으로 삼고 딴살림을 차려 나가고 백줏도는 임신한 아기를 낳아 길렀다.

이 아들이 일곱 살이 되자 아버지 소천국을 찾아갔다 아들은 어리광을 부린다고 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아버지 무릎을 때리고 수염을 뽑고 했더니, 아버지는 아들을 불효하다 하여 석곽에 담아 동해에 띄워 버렸다. 석곽은 동해용왕국의 산호수 가지에 걸렸다. 마침 동해용왕국의 말녀에게 발견되어 들어가고 그녀와 혼인하고 산다. 그러나 식성이 엄청나서 (고기도 장군) (밥도 장군) 먹어대니 용왕은 사위와 딸을 같이 석곽에 넣고 쫓았다. 그들은 강남천자국에 닿았는데, 때마침 일어나는 병란을 평정하여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천자가 주는 후사도 굳이 사양하고 제주로 귀향했다. 일곱 살 때 죽으라고 띄워 버린 아들이 살아 돌아옴을 본 부모는 겁이 나 도망가다 죽는다. 어머니는 <웃손당 손당머리 큰 팽나무 밑>으로, 아버지는 <알손당 고부니모를>로, 큰형은 <거머문곡성>,둘째형은< 대정황정당>,셋째형은 < 정의시선당>, 넷째는 <제주성안내왓당>, 다섯째는 <궤내깃도(김녕당신)> 여섯째는 ,걸머리멍동국>, 일곱째는 <도리(교래) 산신또> 여덟째는 <토산본당>으로 들어가 각각 본향신이 되었다.

 

89쪽 중략

89쪽 계속

이것은 부모신의 화신 유래를 설명하기 위한 신화이나 이야기의 반 이상이 여덟째 아들의 용녀와의 혼인 귀향에 치우쳐졌다 그 만큼 혼인이 이 신화에 있어서 중점이 되는 것이다

 

다음은 그 아들들의 생활사에 중점을 둔 신화들을 보자

먼저 조천면 북촌의 본향신화다. 일반적으로 이 당신은 송당신계의 계보에 넣지 않는다 그러나 북촌당의 사제 남무 박인수는 본산국은 가릿당서 솟아난 영주 노산주 화로 화로 금백 새맹주 아홉찻 조제노라*** 고 그 신화를 시작한다. 해석하면 근본 낳은 곳은 가릿당에서 솟아난 제주 한라산의 웃손당 금백주 셋손당 세명주의 아홉째 자제노라 란 말이다. 이 신화는 매우 기나 줄거니는 별로 없다. 내용은 송당에서 북촌을 설촌 보호하려고 내려왔으나 촌민이 숭앙하지를 않으므로 재해를 주어 촌민으로부터 제사를 받게 되는 과정의 해설이다. 그런데 그 형식이 신과 인간들의 대화형식으로 전개되었으므로 장형이 된 것이다. 이 신화는 백줏도의 자신의 내력에 중점을 둔 것이기는 하나 부신과의 갈등이나 자신의 혼인관계나 송당에서 내려오는 과정의 사건의 서술이 하나도 없다. 아마 동계의 신화에서 가장 단순한 것 같다.

이 子神의 혼인이나 당신으로서의 좌정 유래를 상세히 해설한 신화로는 <김녕궤내깃당본풀이>와 시내 <내왓당본풀이>를 들어야 한다

김녕궤내깃당은 구좌읍 김녕리에 있어 매년 돼지 전 마리를 희생하여 물 한방울도 덜지 않고 공의하는 세력이 센 당이다. 이 당신화는 건입리 남무 이달춘 구송에 의하면 위의 송당신화와 거의 같으나 거기에 부신 출생지, 모신과의 혼인상황, 그리고 부모가 죽은 후 김녕당신으로 좌정, 祀祭  과정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가운딧또<소천국> ,<알손당고부니모를> 솟아나시고 <강남천조국><백몰래왓> 듸서 솟아나신 ,<백줏도 

 마누라> 인간 탄생해야 사는 듯하니, <백줏도>가 제주 입도해야 손당릴 촞아가서 소천국을 상멘해야 천상배필이 됐습니다"

 

이렇게 부신 소천국은 하송당리(고무니모를)에서 용출했다 하고 모신 백줏도는 강남천자국 백모래밭에서 용출했는데 그녀가 천기를 봐서 소천국을 찾아와 혼인해 산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아들의 출생으로 넘어간다. 부부는 아들 5형제를 낳고 여섯째는 복중에 있을 때 위의 송당본풀이에서와 같이 소를 잡아먹은 사건으로 이혼하게 되고, 소천국은 바람 밑으로 내려와 <해낭곳굴왓>에 가서 ,정동칼쳇똘>을 소첩으로 삼아 수렵을 하여 살다가 아들을 유배한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죽 같아 오다가 부모가 죽은 데부터 이야기는 더 붙는다. 즉, 강남천자국에서 무곡을 세우고 돌아와 방포일성을 하여 들어가니 부모가 무서워 도망가다 죽었으며 아들은 돌아간 부신이 생시에 사냥질을 좋아하던 노루 사슴 돼지를 많이 잡아다가 치제하고 한라산에서 김녕까지 지형을 보고 내려와 당신으로 좌정하여 돈제를 받았다는 유래 해설이 더 붙었다. 내왓당의 신화도 내용이 이것과 극사하다.

 

이상 동계 신화를 종합하고  보면 그 아들의 계보는 다르나 이야기는 동일한 것이다. 다만 다른 것은 모신 백줏도의 출생지가 서울 남산과 강남천국이 다른 것뿐이다. 이는 후대적 사대관념이 서울 남산과 강남천자국을 붙여 놓은 것으로 볼 것이요, 제주 송당 출생의 소천국과 외래 여신이 혼인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또한 그 혼인 방식으로 보면 다들의 그것도 제주 출생의 남신과 용왕국말녀 라는 외래신과의 혼인임이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그 신의 성격이 비슷한 점이 있으니 소천국은 국 아홉 동이 밥 아홉 동이를 먹는 장사요, 거인이며 본래부터 수렵을 해서 육식을 하는 신으로 처신의 권유로 농사를 시작하다가 다시 수렵으로 복귀하는 신이었는데, 아들신 또한 무기를 잘 쓰는 무장이며 국도장군 밥도 장군 고기도 장군 먹는 거인장사이며 육식을 하는 신이다. 한편 그 여신들을 보면 <백줏도>는 왜리여신으로 농사 짓기를 남편에게 권유하고 소 잡아먹은 남편을 내쫓을 만치 육식을 금기하는 여신이고 용녀인 자부도 왜래 여신이요 육식을 과다히 하는 남편을 쫓아내는 계열이다

그러고 보면 이 부신신화의 자신신화는 비슷한 것으로 따로 뗄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부신신화와 자신 신화는 별개의 신화였는데 양자가 통합 계보화하여 정서되고 하나의 신화로 결구된 것이라느 ㄴ것이다

 

어떻든 이 신화들은 종합하고 보면, 수렵생활하며 육식하는 장사 무신이 외래 농경곡식하는 여신과 혼인한다

부신과 동일 성격의 자신을 불효죄로 유배하니 용왕국말녀와 혼인하여 귀향한다란 중점적인 특징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소천국의 첩관계를 보면, 고태선의 구송에는 소천국이 백줏도와 이혼하자 오백장군 따님아기를 첩으로 삼았다 하고 이달춘의 구송에는 정동칼쳇똘 을 소첩으로 삼았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첩관계가 동게 다른 당신화들에서도 여러 갈래로 갈림을 볼 수 있다. 부신의 첩뿐이 아니고 자신의 첩관계도 여러 가지로 해설된다. 남무 김오생의 구송 <세밋당본풀이(제주시 회천당)>에는 글도 활도 잘 쓰는 소천국의 열두째 아들인 이 당신은 불효의 죄를 짓고 부모 곁을 떠나와 당신이 되었는데 처는 <서당국>에서 솟아난 <백주아기남선밧 일레중저>로서 모든 피부병을 고쳐 준다고 하였다. 서당이란 표선면 토산에 있는 <일뤳당.을 말하며 <엘뤠중저>란 신명은 <칠일당의 부인>이란 뜻이다. 그러니 이 당의 처신은 ,칠일당신.이겠는데 그것은 순수한 칠일부인이 아니라 <백주아기>가 관현된 <칠일부인>이다 <백주아기>란 바로 송당신 소천국의 처 <백줏도의 유칭임을 생각할 때 이 당의 처신은 <백줏도>와 <일뤳도>가 동일신화된 것임을 알게 된다. 결국 모신인 <백줏도>를 처로 신화되는 이 사실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신 신화와 자신 신화가 별개의 것이었는데 정서화 했다는 말을 증명해 주는 것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소천국의 아들이<토산여드렛당>신과 혼인관계를 맺는 것이 나타남을 보자. 조천몀 교래당신화가 그것이다. 이 당신은 소천국의 열한째 아들로서 부모에게서 쫓겨나 이 당신이 되었는데 처신은 ,옥당 부인>이고 첩신은 ,서당국>서 솟아난 <고씨 부인>이라고 한다. 이 옥당 부인이란 여드렛당의 <나주 금성산>에서 온 <금부인 옥부인>으로 <토산여드렛당>신이다. 이렇게 부신이 첩을 맺음에 대하여 자신들도 또한 첩을 맺었다. 그러면 이 자신들은 <일뤳도> 혹은 <여드렛도>와 어떻게 처첩관계를 맺게 되는가. 이 해설은 칠일당신화에 이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