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전우치전과 전우치

자몽미소 2010. 1. 10. 19:15
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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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田禹治)는 조선 중기의 기인으로, 《전우치전》의 주인공이나 실존인물이며, 흔히 가공 인물로 착각하는 사람이다.

그의 생애와 전설 등을 바탕으로 꾸민 이야기가 《전우치전》으로 전해 내려온다.

윤태현씨의 소설 [토정가장결] 중, 토정 이지함이 전우치로부터 경신술을 배운 것으로 나오나 근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전우치(田禹治)가 도술을 배우게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전우치는 담양(潭陽)사람이다. 그는 아이 시절에 절에서 글을 읽었는데 하루는 중이 술 한 항아리를 빚어 놓고는 그에게 잘 간수하라 하고 산을 내려왔다. 그 중이 여러날 만에 암자에 돌아와서 술항아리를 보니 술은 없고 술찌기만 남아 있었다. 그러자 중이 우치(禹治)에게 술을 훔쳐 마셨다고 책망하였다. 그러나 우치는 결백을 밝힐 길이 없었다.

이렇게 되자 우치는 할 수 없이 중에게 다시 부탁하기를, "또 한 항아리의 술을 빚어 놓으면 내가 틀림없이 도둑을 잡겠다." 하니, 중이 우치의 말대로 다시 술을 빚어 넣었다. 그런데 술이 막 익어갈 무렵에 우치가 지켜보니 흰 기운이 무지개와 같이 창문 틈으로 들어와 술항아리 입에 박혀 있는데 모락모락 술향기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자 우치는 드디어 흰 기운이 일어난 곳을 찾아 따라가 보니 그 기운이 앞산 바위 구멍으로 연접되었고 그 바위 구멍 입구에는 커다란 흰 여우가 술에 취하여 졸고 있었다. 우치는 밧줄로 그 여우의 주둥이와 네 다리를 꽁꽁 묶어 짊어지고 돌아와서 암자의 대들보에 달아매 놓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글을 읽었다. 얼마 있자 여우가 술에서 깨어나 사람의 말로 슬피 하소연하기를, "만약 나는 놓아준다면 마땅히 당신에게 두터이 보답하겠소." 하므로,

우치가, "나에게 무슨 물건으로 보답하겠느냐? 그리고 네가 또 도망간다면 어찌하지. 그러니 너를 죽여서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니, 그 말을 들은 여우가, "나에게 요술하는 비결책이 있는데 그 책을 바위 구멍 속에 감추어 두었소. 그 책을 당신에게 줄 것이니 시험삼아 나를 밧줄로 매어서 그대로 놓아 바위 구멍 속으로 들어가게 해보시오. 그랬다가 만약 나오지 않거든 그때 그 밧줄을 끌어내어 나를 죽여도 늦지는 않을 것이요." 하였다.

그래서 우치는 여우의 말대로 하였는데 여우가 한 권의 소서(素書 신서(神書)라는 뜻)를 가지고 나와서 바쳤다. 우치가 여우를 놓아주고 그 책을 펴 보니 모두 다 신령한 법술과 비전(祕傳)의 주문(呪文)이므로 주사(硃砂)를 갈아 그 책 내용 중 쉽게 깨칠 만한 것 수십 가지에 점을 찍어 놓았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그의 집 늙은 종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통곡하며 와서 그의 아버지의 부음(訃音)을 전하였다. 우치가 보던 책을 버리고 창황(蒼黃)히 문 밖으로 나가니 늙은 종은 간 곳이 없었다.

우치는 그제서야 요망한 여우에게 홀림을 당한 것이라 깨닫고 그 길로 들어가 여우가 준 비결책을 챙겨보니, 주사로 점 찍어 놓은 것만 남기고 그 나머지는 여우가 다 베어가고 없었다. 우치는 그 후에 환술(幻術)로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 주사로 점찍었던 수십 가지 속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전우치전(田愚治傳)

작자 미상


▶ 전체 줄거리
황금들보로 곡식을 장만하여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준 전우치는 나라에 잡혀 갔으나 쉽게 탈출한다. 그 후 그는 도술을 부려 구름을 타고 사방을 다니면서 횡포와 약탈을 일삼는 관리를 단죄하기도 하고, 교만한 사람을 골려주기도 하고,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스스로 임금에게 나아가 자수하고 선전 관직을 얻게 되고, 조정에서 벼슬아치들의 비행을 징벌한다. 한편, 대도의 반란을 평정하였으나 역적으로 몰리게 되자 조정을 도망쳐 나온 전우치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도술로 많은 사람을 혼내 준다. 마침 친한 벗을 위하여 수절 과부를 납치하려다가 강림 도령에게 제지를 당하고, 서화담(徐花潭)과 도술 대결에서 패한 뒤, 그를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게 된다.

▶ 핵심 정리
지은이 : 미상
시대 : 조선 후기
갈래 : 군담 소설. 영웅 소설. 사회 소설. 도술 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특징 : 전우치라는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함. 문헌 설화를 토대로 함. 사회 현실의 모순된 상황을 반영함. 이본(異本)에 따라 주제 의식에 많은 차이를 보임
주제 : 전우치의 의로운 행동

▶ 작품 해설
이 작품은 군담 소설(軍談小說)로서 전우치(田愚治)의 의로움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전우치전’은 조선시대에 실재(實在)하였던 전우치라는 인물의 생애를 소재로 하여 쓴 소설인데 작자는 미상이다. 전우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담양 사람으로 낙중(落中)에서 선비로 행세하다가 나중에는 송도에 숨어 버렸다는 설(說)이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은 실재하였던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소설이지만 그 도술행각을 그린 내용이 대단히 비현실적이며 초인적이고 황당무계하다. 그러나 작자는 당시의 부패한 정치와 당쟁을 풍자하고 그것을 흥미 본위의 표현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품의 내용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우치가 의협심을 발휘하여 지방 정치의 부패성을 시정하고, 백성의 곤궁한 생활을 구제하고자 자기의 도술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서화담을 따라 태백산에 도를 닦고자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다분히 사회 혁명 사상을 고취하려고 기도(企圖)한 점 등에서 그 내용이 “홍길동전”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 데가 있다. 그래서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의 작자는 같은 사람인 허균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
그 내용에 있어서 연대와 인물의 등장에 약간 통일성을 잃고 있는 경향이 있음은 이미 알아 둘 것이나, 전우치의 그 신묘한 도술과 가슴이 탁 트이도록 통쾌한 거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뼉을 치고 쾌재를 부르게 하며, 그 저변을 흐르는 작자의 의도에 어느덧 머리를 끄덕이게 해 준다.
한국 고대소설 중에서 “홍길동전”과 함께 도술을 소재로 삼은 작품 중의 대표작이라고 불러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

‘전우치전’은 이본(異本)에 따라 주제 의식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앞에 제시된 ‘신문관본’이 사회적인 성격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다. 주인공 전우치는 부정한 관리나 약한 자를 괴롭히는 무리들을 징벌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도와 주는 의로운 행동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 현실의 모순된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우치가 비록 약한 자의 편에 서서 의로운 행동을 하고 지배 질서를 반역하는 영웅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지만, 이것이 사회 개조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로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다. 도술이 장난이나 자기 만족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참고> 등장 인물의 성격
전우치 : 백성의 고통을 안타까워하고 관리들의 행태에 울분을 갖는 정의로운 인물의 성격(평면적 인물)
*고전 소설의 등장 인물은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이 변하지 않는 평면적 인물임. 따라서 이 작품도 인물의 심리 변화의 양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취하는 행동, 즉 사건의 전개가 중심을 이룸

출처 : http://myhome.naver.com/q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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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니

김윤석씨의 연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번 영화도 보러 갔다.

예상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봤다. 요새 김혜수의 애인으로 더 유명해지고 있는 유해진씨는 이번에도  조연의 힘을 어김없이 발휘해  그가 나올 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왔다. 

타짜에서는 악인으로서의 김윤석을 봤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가 표현해 낸 세 가지 얼굴을 봤다. 그건 선량하고 의로운 사람의 얼굴, 악인의 얼굴, 그리고 그도 저도 다 지쳐버린 남자의 얼굴이었다. 그 세 사람을 한 사람에게서 보는 것, 그건 또 일관성 있는 사람으로 살고자 하나 실은 마음 속 욕망으로치면 수만 가지 얼굴을 한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겠다.

고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만파식적이라는 신라향가에서도 피리를 빌어오는가 하면, 관객의 두뇌 회로 보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 준 이야기 속도와 편집 덕분에 영화는 보는 내내 흥겨웠다. 게다가 전설의 고향 같은 분위기에서 시작해 2010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 장면이 볼만했다. 특히 도사는 역시 도사, 500년 전 신선들은 현대에 이르러 중,신부, 점쟁이로 변하여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돌아와 물어봤다. 왜 중과 신부, 점쟁이는 있는데 목사는 없을까? 요즘은 목사를 건드리면 시끄러워 그럴 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하여간 대중 종교 3 가지는 있고 개신교는 보이지 않았다. 

전우치가 현대 서울로 불려나와 하는 말들은 세대비판을 담았다. 왕들이 다르리지 않고 이 세상은 자본가가 다스리고 있다는 말에 전우치는 자본가의 속성을 비난한다. 아니나다를까 전우치가 찾고 있던 악의 대표주자 화담은  거대 자본가가 되어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었고 정계에 돈을 뿌려 자기 기반을 만들어낸다. 그 장면에서 삼성의 기업 로고가 겹쳐 보였다. 이 세상이 점점 어지러워지는 게 바로 사람 모습을 한 요괴들 때문이런가. 그럴만도 하다. 

 

반말빈말: 

 안 본 사람 손들어봐봐, 깔깔 웃음이 잘 안 나오는 사람도 손들어 봐봐.

단돈 8,000원 그까잇 것이야, 영화관에 가 봐봐, 잘생긴 악동 전우치 보다 못생긴 남자 초랭이가 볼만한 영화니까 꼭 봐봐봐, 김윤석이나 백윤식은 영화를 잘 받쳐주는 인물, 여자 주인공 보다는 조연으로 나온 염정아의 덜렁 연기가 조금 더 볼만하고, 그런데 염정아의 푼수끼는 보다 보니까 나랑도 비슷해, 그녈 보거든 날 보듯이 해 보고. 아하, 영화 시작한 지 꽤 되었으니까 늦장 부리지는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