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리틀칠드런, 방황하는 어른들

자몽미소 2010. 2. 17. 22:18

 

 

마지막 자막에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다른 얘깁니다. 어디서부턴가는 시작을 해야죠."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나는 이 말에 꽂혔다.

어른이 된다는 일은 평생을 걸어도 어려운 일이다. 어른의 나이가 되었기에 겉모습을 그렇게 꾸며봐도 내면의 아이들은 사랑받기 원하고 무시될까 두려워하며 관계에 대한 집착에 더 유치하고 불안해 한다. 살아가며 비로소 깨닫는 슬픔이다.

 

이 영화를 보고싶다 했더니 후니가 노트북 컴퓨터에 담아 주었다.

이틀에 걸쳐 봤다. 블로그에는 용량이 크다고 파일을 올릴 수는 없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여자들과 이 영화를 함께 봐도 좋겠다. 영화 내용 중에 독서클럽이 있었는데 <보봐리 부인>을 읽고 토론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책읽는 부족의 오프라인 모임을 그려보았다.

 

영화 속,서른 즈음의 여자는 마흔 후반의 나와는 다른 고민과 격정을 가졌다. 그러나 회상해보면 삼십대 때 나도 또한 주인공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초조와 우울을 겪었고 결혼에 회의했고, 아이 키우는 데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으므로 그 시절에 이 영화를 봤으면 다가오는 게 더 컸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미국 중산층 인물들의 내면, 남에게는 보이기 싶지 않은 속삶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자리 찾기 까지의 혼돈과 격정, 그것들의 묘사를  영화 나레이터가 굵은 목소리로 따라가며 설명해주는 방식은  오히려 영화의 재미를 북돋았다. 

 

오후에 편지를 쓰며 내가 했던 생각이기도 해서, 이 생각이 어디선가 언제부터인가  전해져 내려온 진부한 문장인가도 싶었지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어디서부터인가는 시작을 해야 한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