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바느질하는 오후

새 집에서 다시 신혼!

자몽미소 2020. 4. 6. 09:07

 

 

 

 

얼기설기 자수는 올이 성긴 가제천 때문이라 해놓고!

7개 만들었고, 가제천도 다 썼고, 오늘도 이사준비....

 

딸이 키우는 냥이에게 호박바구니 만들어주며 복복이(服福) 의 할머니가 되었더니, 복이 호박덩굴째 들어오고 있다.

며느리는 77인치 텔레비젼에 최신상 건조기를 이사선물로 사주고, 아들은 아빠 서재로 쓸 다락방에 인테리어 비용( 원목책상과 원목책장 제작에 의자까지)을 대주고, 멀리 계신 따님은 건조기 사주려다 이미 구입한 걸 알고는 로보트 청소기를 사보낸다 한다.

 

딸과 사위,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신혼부부이지만 애들이 우리를 시집장가 보내듯 새집 살림을 마련해주고 있다. 모여서 이야기할 때는 나이불문 신혼부부 분위기다. 딸과 아들이 똑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 엄마 써 보니까 건조기가 참 좋더라". 작년에 내 친구도 장마철에 건조기 써보니 좋더라는 말을 했지만 나는 건조기를 제습기로 알아듣고 " 제습기능이 에어컨에 안 달려 있어?" 하고 우리집 에어컨을 머리에 그렸었다. 아이들과 최신상 가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었고 신혼부부단체 여행단에 합류한 느낌.

 

*이사 가는 건 새 결혼과 매우 비슷하구나.

* 이사하는 집에서는 매일 청소를 하고 있어도 지친 줄을 모른다. 이것이 연애가 아니고 무엇이랴.

 

4월16일은 이사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