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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Freeday <수요일엔 밥 안해요>

2024. 02. 14.수요일. 흐리다 비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 외출해 글쓰는 날로 삼기로 했다. 10시 무렵 중앙로 스타벅스에 가서 앉았다. 쓰려던 것의 반을 썼을 때 12시가 넘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 있어 아수선해지고 있었고, 글도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지 못할 즈음에 카페를 나왔다. 장을 보고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는 대학원 졸업생 두 분이 와 계셨다. 4시 넘어 점심 겸 저녁을 먹은 후 공부방에 들어갔다. 오래된 앨범을 찾아 사진을 여러번 보았다. 쓰려던 글의 시간은 1970년대. 글을 마치니 12시가 다 되어 있었다. 일단, 보냈다. 하루에 쓰려던 것을 그날 마칠 수 있어서 마음이 개운해졌다. 중간에 멈추고 다음 날 쓰려 하면 워밍업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러면 글은 새로 구성해 쓰..

나에게 주는 음식선물, 김밥

아들 생일에 만들어 주려다 외식하는 바람에 김밥 재료가 냉장고에 있었다. 2월 13일은 아들을 낳은 날. 34년 전의 새벽이었다. 어제는 미역국을 끓여 먹고, 오늘은 김밥을 해서 먹었다. 음식이 맛이 있으면 남편과 나는 바라보며 더 많이 웃는다.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을 보는 게 행복이다.설날에 사돈댁에서 인삼을 보내주셨다. 꿀과 도쿠노시마의 흑당에 재었다. 생강청과 섞어 차로 마셔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