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글쓰기에 관한 책-2008년의 책읽기(2-3)

자몽미소 2008. 1. 8. 17:41

 

헤밍웨이 조차도 자기 글에 만족할 수 없었으니, 세계적 문호도 아니고, 이 나라의 유명 작가도 아니고, 하다 못해 지방의 작가회에 소속된 회원도 아닌, 그래서 내 이름은 그냥 세 글자만 내가 글 잘 쓰고 싶다는 소망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

 

그래서 읽은 책.

 

*<글쓰기 생각 쓰기>-윌리언 진서 지음, 돌베게 출판사

눈으로 읽은 게 어찌 손 작업 까지 직접적, 즉석적 영향을 줄 수야  있으리요마는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면 한 번 읽어 보시면, 손이 더디 갈 때는 안내자 역할을 해 줄 것이요. 손따로 마음 따로 생각 따로 놀 때는 한 몫 정리정돈도 해 줄 것이니, 고 3 생 수험생처럼 급하게 논술 준비하는 사람도 읽어 보면 좋을 것이고, 독서 논술 가르치시는 선생님도 자기 교육, 학생 교육 두루두루 이용할만하니, 어떤 이에겐 글쓰기 예습용으로, 어떤 이에겐 글쓰기 복습용으로도 이용가치, 책값만큼 나오는 책입니다.

책 속에 <문체의 요소>라는 책을 이 작가가 극구 칭찬을 하시길래 읽어보려고 했지만 우리 나라에 번역이 안 된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있답니다. <문체의 요소>를 읽어야지 하구요..

 

* 내 인생의 자서전 쓰는 법- 린다 스펜스 지음, 고즈윈 출판사

신간입니다. 한겨레 신문 서평에서 독후감을 읽고 샀어요. 읽는 거 무지 쉽게 읽힙니다. 후루륵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자서전 쓰고 싶은 글쓰기 초보자에게 딱 권하여 줄만하지만, 뭐 화라락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많은 질문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 중에 몇 개 꺼내어 시키느대로 하다 보면 자서전 될 분량으로 글을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쉽고 빨리 읽히긴 하지만, 글쓰기 지도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모방하여 가르쳐도 될만 하니 책값 아까운 건 아닙니다. 요새 어느 지방에서는 일 인 일 책 갖기 운동을 하고 있다네요.

 

저는 이 책을 올해 칠 순이 되신 우리 아버지를 겨냥해서 샀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이 책에 나온 사례 대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내 인생이 무슨 책이 되냐?>며 역정 비슷하게 큰 소리로 반대를 하십니다. <책>, 그리고 <자서전>은 위인들이나 접촉하는 것으로 여기시는 우리 아버지의 사고 방식을  수정하기는 무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 책을 슬그머니 아버지의 주소로 보내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