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日本語の勉強屋

인형(이상의 국어교과서)-일본어 옮겨적기와 번역(1)-

자몽미소 2016. 5. 10. 06:36




 

《人形》ー小林秀雄。


或る時、大阪行きの急行の食堂車で、遅い晩飯を食べていた。四人かけのテーブルに、私は一人で座っていたが、やがて、前の空席に、六十格好の、上品な老人夫婦が腰を下ろした。

細君の方は、小脇に何かを抱えてはいって来て私の向いの席に着いていたのだが,袖の陰から現れたのは,横抱きにされた、おやと思う程大きな人形であった。人形は、背広を着、ネクダイをしめ、外套を羽織って、外套と同じ縞柄の鳥打帽子を被っていた。着付けの方はまだ新しかったが、顔の方は、もうすっかり垢染みてテラテラしていた。目元もどんよりと濁り、唇の色も褪せていた。何かの拍子に、人形は帽子を落し、これも薄汚くなった丸坊主を出した。

細君が目くばせると、夫は、床から帽子を拾い上げ、私の目が会うと、ちょっ会釈して、車窓の釘に掛けたが、それは、子供連れで失礼とでも言いたげなこなしであった。

もはや、明らかな事である。人形は息子に違いない。それも、人形の顔から判断すれば、よほど以前のことである。一人息子は戦争で死んだのであろうか。夫は妻の乱心を静める鎮めるために、彼女に人形を当てがったが、以来、二度と正気には返らぬのを、こうして連れて歩いている。多分そんな事か、と私は想った。

夫は旅なれた様で、ボーイに何かと注文していたが、今は、穏やかな顔でビールを飲んでいる。妻は、運ばれたスープを一匙すくっては、まず人形の口元に持って行き、自分の口に入れる。それを繰り返している。私は、手元に引き寄せていたバタ皿から、バタを取って、彼女のバタ皿の上に乗せた。彼女は息子にかまけていて、気が附かない。‘これは恐縮’と夫が代わりに礼を言った。

そこへ、大学生かと思われる娘さんが、私の隣に来て座った。表情や挙動から、若い女性の持つ鋭敏を、私は直ぐ感じたように思った。彼女は、一目で事を悟り、この不思議な会食に、素直に順応したようであった。私は、彼女が、私の心持ちまで見てしまったとさえ思った。これは、私には、彼女と同じ年頃の一人娘があるためであろうか。細君の食事は、二人分であるから、遅々として進まない。やっとスープが終わったところである。もしかしたら、彼女は、全く正気なのかも知れない。身についてしまった習慣的行為かも知れない。とすれば、これまでになるのには、周囲の浅はかな好奇心とずい分戦わねばならなかったろう。それほど彼女の悲しみは深いのか。

異様な会食は、ごく当たり前に、静かに、敢て言えば、和やかに終わったのだが、もし、誰かが、人形につれて余計な発言でもしたら、どうなったであろうか。私はそんなことを思った。


김미정의 번역

어느 날, 오사카행 급행열차 식당차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4인용 테이블에 나 혼자 앉아 있지니까 그 앞 빈 좌석에 60 세 남짓하니 우아한 노부부가 와서 앉았다.

부인은 옆구리에 뭔가를 껴안고 와서 내 바로 앞에 앉았는데, 소매 안에는 깜짝 놀랄만큼 커다란 인형을 싸안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인형에는 양복을 입혔고, 넥타이도 맸고, 외투를 걸쳤는데 외투와 같은 줄무늬 모자도 쓰여 있었다. 옷 치장은 여전히 새 것이었지만 얼굴은 온통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했다. 다른 어느 곳보다도 눈가가 흐리고, 입술은 바래져 있었다. 마침 그때 인형 모자가 떨어지는 바람에 낡고 더러워진 민둥머리가 보였다.

부인이 눈짓을 하자 남편이 바닥에서 모자를 주웠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인사를 하고는 창문 못에 걸었지만, 그것은 어린이 동행이라 실례하다는 식의 말뿐인 동작이었다.

이미 알아챘다. 인형은 자식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인형의 얼굴을 보고 판단하건대, 이미 오래 전부터이다. 외아들이 전쟁에서 죽은 것일까. 남편은 부인의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그녀에게 인형을 안겼을 테지만, 그 후에 두 번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이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다.  대략 그런 것인가, 라고 나는 생각했다.

남편은 여행이 익숙한듯, 웨이터에게 뭔가를 주문해 두고 있었지만, 지금은 부드러운 얼굴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처는 시킨 스프가 오자 한 숟갈 떠서는 먼저 인형입에 대었다가 자기 입에 넣는다. 그것을 반복한다. 나는 내 버터 접시에서 버터를 끌어모아 그녀의 버터 접시에 올려 놓았다. 그녀는 아들에게 정신이 팔려있어서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신에 남편이 “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인사하였다.

그곳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오더니 내 옆에 앉았다. 표정이나 거동으로 봐서 젊은 여성 특유의 예민함을 갖고 있다고  금방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한순간에 모든 사정을 이해하고는 이 이상한 식사자리를 순수히 받아들인 것 같았다. 나는, 그녀가 내 마음가짐까지 보고 말았다고 느꼈다. 그것은, 나에게 그녀 또래의 외동딸이 있는 덕분일까.

부인의 식사는 두 사람 분이라 좀체로 끝나지 않았다. 겨우 스프를 먹었을 뿐이다. 어쩌면, 그녀는 완전히 제정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몸에 배인 습관적인 행위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될 때까지는 주변의 천박한 호기심과 얼마나 싸워야만 했을까. 그 정도로 그녀의 비참은 깊은 것인가.

기묘한 식사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고요하게, 덧붙여 말하면 온화하게 마쳤지만, 혹시 누군가가, 인형에 대해서 쓸데없는 말이라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게 걱정이 되었다.



作家:小林秀雄。

(1902-1983)


등장인물의 심리가 손에 잡히는 듯하다.

타인의 깊은 슬픔을 상상력을 통해 한순간에 이해하고, 경솔한 말로 상대를 상처내지 않으려는 세심한 배려가 이 소설의 핵심.

지성과 감성과 윤리가 응축된 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