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日本語の勉強屋

雨のタクシー (비오는 날의 택시)-일본어 옮겨적기와 번역(4)-

자몽미소 2016. 9. 1. 21:11

雨のタクシー(世界の一つだけの本、p51-57)

 

 雨が、降っていた.激しい雨.アスファルトに跳ね返った雨粒が,足元を濡らしていく。風も強い。ビニール傘の骨が外れてしまう。

 やっと空車のタクシーを見つけた.救われた思いで乗り込む。

車内では,叩きつける雨の音も遠いので,洞窟の中のような安心感があった。行き先を告げる.運転手は、かなりな高齢.名前は<荒木次郎>。

 私には、必ずネームプレートを見てしまう癖がある。レストランでもコンビにでも、名前と顔を見比べてしまう。別に何かのデータを取っているわけでも、自分なりの研究テーマがあるわけでもない。

 ただ、名前を知ると、其の人の存在感がぐっと立ち上がる。

 以前、<十日村さん>というホテルの女性コンシェルジュニに会った。

 “珍しい名前ですね” きっと何度も言われて来ただろう言葉を私も言ってしまう。

 “下のお名前は?” と訊くと、“その質問は初めてです” と言いながら “つぐみ、といいます” と少し照れて答えた。<十日村鶫>其の名前を口に出してみた途端, 訪れた事のない村の風景と、学校に通う、幼い<つぐみ>ちゃんの後ろ姿が、ふわっと目の前に広がった。

 山の緑は何処までも深く,鳥は空高く舞い,細い道を行く<つぐみ>ちゃんの赤いランドセルが揺れている。

  “参ったなあ” たくしー運転手,荒木さんのつぶやきで現実に引き戻された。

 “お客さん、渋滞。ダメだな。動かねえよ。雨だし、ああ、今日は五十日だから。混んじゃって、どうにもなんねえ”

 遠くでクラクションの音がする。

 “どうする?どっかの地下鉄のえきで降りる?

 濡れた靴と、折れた傘。地下鉄の階段を下りやり上がったりする元気が無かった。

 “いえ、このままで”

 “動かねえよ、ほんとに”

 “はい”

 仕方ない,雨だから。  

 雨だから,このままでいい。

 

 

 幼い頃,雨が好きだった。正確には,雨の日の履く黄色い長靴が好きだった。其の靴を履けば、何も怖くない。水溜りだって,泥道だって、バシャバシャ突っ込む。わざと用水路を歩いてみたりする。靴とおそろいの黄色い傘をクルクル回しながら、走る、飛ぶ。そして、転ぶ。 “どうしたら、ここまでお汚せるんでしょう、この子は” と母に怒られるのが、なんだか嬉しかった。白くてふわふわしたバスタオルで、頭をごしごしふかれるときの、なんとも言いようの無い幸福感。洗濯したばかりのたおるの匂い、母の手の香り。

 すぐに風呂に直行。まだ明るいうちに入るお風呂が好きだった。湯船に漬かりながら、雨の音を聞く。

 “ちゃんと、肩までつかりなさいよ!” と遠くで母の声がする。

 “お客さんは,声がいいねえ” といきなり荒木さんが言った。

 “ 私ら、長くタクシー転がしてると,お客さんの声で,いろいろわかったりするもんでね。ははは” 荒木さんが、後ろをチラッと見て笑った。前歯が二本しかなかった。

 “声は、ごまかせませんから”

 雨はますます強くなっていった。前を行く車のテールランプが、赤くにじんだ。

 

 

 “もういいかげん、タクシーやめたらって、かかあ、めかしやがる。そんなじいさんもんんの車,誰も

乗りたくねえってね。まあ、じっさい、私、昭和ひとけだし、目もしょぼく尽くし、足だってしびれるとき、あるにはある。でもねえおお客さん、わたしら人間にとって,一番大な事、わかりますか?

 え?いきなりの質問に曇った窓カラスを見る。

 “ははは” 荒木産は,前歯二本で笑う。

 “働くってことだよ” 自信だっぷりに言う。

 “エライお坊さん、確か、日蓮さんだったと思うんだけどさ、そういう言葉があるんだよ。<働く事、それ信心なり!”ってよな。信心ってのは、信じる信。つまりさ、こういうこと。働くってのは、はたが、楽になるってことなんだ。つまり、周りの人を楽にするってこと。そんでもって<働く>は、にんべんに、動くと書く。<はたを楽にするために、働く>これが、働くって子とよ。分かる?ははは”

また、前歯二本。

 “動けるうちは、ひとさまのために、動く。いい話だろう?こういう高尚なはなし、してもよ、かかあは、ついてこれらねえんだよな。いやあ。お客さんは、すっかり理解してくれてるから、気持ちがいいや、ははは”

 あの、何も言ってませんけど。

 少しずつ、少しずつ,車が進み始めた。テールランプがついたり、消えたりしている。

 “私が、なんか信心深くなったのはな、実は 兄貴のことがあるからなんだよなあ”と荒木さんが思い出すように言った。

 “兄貴、戦争でなくなっちゃって。いい兄貴だったんだ。歳はけっこう離れて.うち、オヤジが早く死んじまったから、ちっちゃい頃、疎開先でさ、まあ、いじめられるわけよ。よそ者ってことで。ひとろで神社の裏とかにポツンといるとさ、<次郎!次郎!> ってさ。兄貴の声。この声がさ、いいわけよ。なんか、すごいいいわけよ。私はさ、わざと隠れたりするんだよな。もっと聞いていたいからさ。<次郎!次郎!>ってさ。人に捜してもらうってのは、いいもんだよな。戦争に行く前、最後の夜にさ、兄貴が本を読んでくれたんだ。

なんの話か、忘れた。たださ、その本を読んだあとに、兄貴が言ったひとことは、忘れねよ。兄貴,こう言ったんだ。

この本を書いた人が一番言いたかったことはな、いいか、次郎、人にした事は、全部、自分に返ってくるって琴田。いいことも、悪い事も、ぜんぶ、じぶんに返ってくる

 信号を越えると,急に車が流れ出した。荒木次郎さんは、運転に集中した。窓をつたう雨粒が後ろに流れて行く。

 雨の日につかった湯船の中みたいだなと思った。

 目的地に着いて,ハザードランプの点滅音がりづみかるに鳴り続ける中、私は荒木さんに言った。

 “声をほめてくれて、うれしかったです ”

 “ははは” 荒木さんは再び、前歯二本で笑った。

----------------------------------------------2016年8月31日,マネ描き。

김미정번역( 2016년 9월 1일, 목요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거세게 내리는 비. 아스팔트에서 튀어올라오는 빗방울에 발끝이 젖어간다. 바람도 세다. 비닐우산의 살이 부러져버렸다.

겨우 빈 택시를 잡았다. 살았구나 생각하고 올라탔다.

차 안은, 빗방울이 두드리는 소리가 멀어지면서 동굴 안처럼 안심이 되었다. 행선지를 말했다. 운전수는, 꽤 나이가 들었다. 이름은 아라키 지로.

나에겐 꼭 이름표를 보고야 마는 습관이 있다. 레스토랑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이름과 얼굴을 비교해 보게 된다. 특별히 무슨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아니고, 내 나름의 연구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이름을 알고나면, 그 사람의 존재감이 쑥 하고 일어난다.

이전에, 도오카무라(열흘 촌,十日村さん) 씨라고 호텔 접객업무 담당자를 만났다.

"특이한 성이네요." 정말 여러번 들었을 말을 나도 하고 말았다.

"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라고 물었더니

"그 질문은 처음인데요! 쯔구미 라고 합니다" 라며 쑥스럽게 대답을 했다.

<도오카무라 쯔구미> 그 이름을 중얼거려 보는 순간, 방문한 적 없는 마을의 풍경과, 학교에 다니던 어린 <쯔구미 짱>의 뒷모습이, 내 눈 앞에 화르륵 펼쳐졌다.

끝없이 푸른 산은 깊고,새는 하늘 높이 날았다. 좁다란 길을 걷는 <쯔구미 짱>의 빨간 란도셀이 흔들거리고 있다.

"낭패네"  택시 운전수 아라키 씨가 중얼거리는 바람에 현실로 돌아왔다.

"손님, 길이 막히네요. 안 되겠어요. 움직이질 않아요. 비도 오고, 아아, 오늘 5,10일(관서지방의 풍습으로 5, 10일이 붙은 날에 자금 결재 등을 해 주느라 붐비는 날- 옮긴이 주)이라서 붐비는 거구나. 어떻게도 못하겠네요."

멀리서 클랙션 소리가 났다.

"어떻게 하실래요? 어딘가 지하철 역에서 내리실래요?"

젖은 구두에다 꺽어진 우산, 지하철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할 기운이 없었다.

" 아니에요. 이대로"

"안 움직이네요. 정말로"

"네"

할 수 없지, 비가 오는데.

비가 오니까 이대로 좋아.

 

어린 시절, 비가 참 좋았다. 정확하게는 비가 오는 날 노란 장화를 신는 게 좋았다. 그 장화를 신고 있으면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았다. 물웅덩이든, 흙탕길이든 풍덩풍덩 달려들었다. 일부러 용수로를 걸어보기도 했다. 장화 색과 같은 노란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 달리고 폴짝거리다 넘어졌다

"왜 이렇게나 더러워진 거니, 얘는 참 " 이라며 엄마에게 야단 맞는 것도 어쩐지 즐거웠다. 하얗고 폭신폭신한 수건으로 머리를 살살 문지를 때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복감. 세탁을 마치고 금방 걷은 수건의 냄새와 엄마 손의 향기.

곧장 욕실 안으로 간다. 아직 날이 어둡기 전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았다. 욕조에 푹 담근 채 빗소리를 들었다.

"어깨까지 푹 담궈라!" 멀리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네에 !" 라고 큰 소리로 대답한다.

"손님은, 목소리가 좋네요"  갑자기 아라키 씨가 말했다.

"저희들, 오래 운전을 하고 있으니까요, 손님 목소리로 이런 거 저런 거 알게 되지요. 뭐 ,하하하." 아라키 씨가, 흘끔 뒤를 보더니 웃는다. 앞니가 두 개 뿐이다.

"목소리는 말이죠. 속일 수가 없으니까요"

비는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앞차의 브레이크 등이 붉게 번진다.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택시 그만 두라고, 마누라가 잔소리를 한답니다. 이런  노인네 차는 누구도 타고 싶지 않을 거라네요. 뭐, 사실, 저는 쇼와 사람이고요, 눈도 어두워지고, 다리도 저릴 때도 있긴 하죠. 하지만, 손님, 우리들 인간으로서는 가장 소중한 게 있어요 뭔지 아십니까?"

네? 느닷없는 질문에 흐려진 창유리를 볼 뿐.

"하하하"

아라키 씨가 앞니 두 개로 웃는다.

"일하는 것이랍니다"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훌륭한 스님, 틀림없이 일연 스님일텐데 말입니다. 이런 말을 했답니다. <일하는 것, 그것이 신앙이다> 라고요. 신심이라는 것은 믿는 마음. 즉 말이에요, 이런 것이죠. 하다라쿠(働)라는 것은 하타(주변)가 라쿠(즐거워진다)하게 된다는 것이란 말이죠. 즉, 주위 사람이 즐거워지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하다라쿠 働>는 사람 人 변에 움직이다( 動)고 쓰죠. <주변이 즐거워지기 위해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일한다는 것입니다. 아셨죠? 후후후" 역시 앞 니 두 개.

"일할 때는, 사람들을 위해서 움직인다. 좋은 이야기죠? 이렇게 고상한 이야기를 해도요. 마누라에겐 안 먹힌다니까요. 와아, 손님이 분명하게 이해를 해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하하하"

저,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조금씩 조금씩, 차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조명등이 켜졌다가 꺼졌다가 하고 있다.

"제가 왜 신심이 깊어졌나 하면요. 사실은 형의 일을 겪어서예요" 아라키 씨가 생각난듯이 이야기 했다.

"형은 전쟁 때 죽었어요. 좋은 형이었는데. 나와는 나이차가 꽤 되었어요. 우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형은 아버지 대신이랄까. 어릴 때, 소개 되어 간 곳에서 음, 왕따를 당하곤 했어요.  타관 사람이라고요. 혼자서 신사 속에라든가 뻘쭘하게 있으면, "지로, 지로 !" 하는 소리가 들려요. 형이 부르는 소리죠. 형의 목소리가 막 좋았어요. 뭔가 아주 좋았어요. 저는 말이에요. 일부러 숨어 있고는 했어요. 더 듣고 싶어서 말이죠. "지로, 지로!" 라고 하는 거. 누군가가 자기를 찾아준다는 것은요, 정말 좋은 거에요.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마지막 날 밤에 말이에요. 형이 책을 읽어주었어요.

무슨 이야기인지는 잊어 버렸네요. 단지 그 책을 읽어준 다음에 형이 말한 한 마디가 잊혀지지 않아요. 형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말야, 어때 지로!. 사람에게 한 일은 전부,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거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전부 자기에게 돌아온대>."

신호가 바뀌자 차는 빠르게 흘러갔다. 아라키지로 씨는 운전에 집중했다.

빗방울이 창을 타고 뒤로 흘러간다.

비 오는 날  몸담그던 욕조 속 같다고 생각했다.

목적지에 다다라, 비상등이 리드미컬하게 울리는 동안, 나는 아라키 씨에게 말했다.

"목소리 칭찬해주셔서 기뻤습니다."

"하하하" 아라키 씨가 또다시, 앞니 두 개를 보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