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2024년 日記帳

집의 주인이고 손님이기로/1월2일

자몽미소 2024. 1. 2. 09:19

해가 바뀌는 날인 1월 1일은 명절이 아니된 지 꽤 되었다. 어릴적에는 음력 1월 1일에야 명절을 하는 게 이상하다고 여긴 적도 있었다.  음력 1월 1일에 명절을 하는 곳은 우리 동네에 두 집 밖에 없었다. 우리 동네 거의 모든 집에서 1월 1일에 명절을 하고 세배를 하러 다니는데 그들만, 남들이 일하는 날에 명절하러 다니는 것을 보면 무슨 맛으로 명절을 하나 싶었다. 우리는 그들이 육지사람이라서 그렇다는 말에 수긍했지만 음력 1월 1일은 전혀 새해의 기분이 나지 않았다.

 

이제 나는 그 시간으로부터, 그 마을로부터 50년은 더 멀리 와 있다.

어느 정권 동안에 양력 1월 1일은 일본 명절이라 폐지하고 우리 고유의 명절은 음력 1월 1일로 정해졌다. 그건 그렇게 해서 좋고, 나는 1월 1일이 새로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라는 점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

12월 30일에도 31일에도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재밌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으니까 식재료를 살 때는 세뱃돈을 받던 어린 아이 때보다 신났다.  31일 저녁은 마지막 날이라 의미 있고, 1월 1일은 새 날이라 새 기분이 되었다. 이럴 때 먹는 음식이 있으면 즐거움 두 배!

 

오늘은 1월 2일이다. 어제까지는 명절 음식을 먹었고 오늘은 다른 걸 먹을까.

나에게도  손님처럼 차려줘보자.

가라미 먹으라고  아침산보하는 케잌.

어제 파운드 케잌을 만들었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다. 먹을만했다.

아들내외에게는 주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새로 만들었다. 아들은 출근했고 가람은 일어나 있다고 해서 가져다 주었다.

동네 돌담에 산다화가 예뻐서 그곳에서도 인증샷.

아침이 예쁘고 다정했다.

 

 

어제 케잌은 다른 모양 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