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유트브를 보기 시작한 게 약 4년이 되었다. 2020년 4월에 이사를 온 후 새로 장만한 티비는 유트브 보기에 좋았고, 푹신한 코듀로이 천 쇼파는 유트브 시청을 더 편안하게 해 주었다. 내가 좋아하던 그림은 시리즈. 원피스까지 입고 앉아 독서하는 여자가 보기에 좋아서 이사한 집에는 소원풀이처럼 쇼파를 사게 되었다. 그 쇼파에서 나는 책을 읽기도 했지만 주로 넷플릭스와 유트브에 빠졌다.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 거의 하루종일 리모콘을 돌리고 있는 여자는 혼자 살지 않는한 다른 식구에게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나와 24시간을 같이 보내는 남편은 나를 째려보는 일은 없었고 안 그런 척을 하긴 하였지만 상당한 양의 가시가 돋아났을 것이다. 가끔은 남편의 눈이 빨갛게 되는 것이 꼭, 고혈압 때문에 핏줄이 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