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 969

오후 5시 30분, 너는

하루하루 잘 지내려고 생각하는 너는, 오늘도 잘 지내고 있다. 지인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너는 어제부터 양지와 사태를 사와서 국물을 만들었고, 고사리를 삶아 두었고, 채소도 사 두었다. 너는 오늘 새벽에 한 번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늦게 8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잠을 충분히 잤으므로 너는 아침 체조를 남편과 함께 20분이나 할 수 있었다. 너는 잠에서 깨었을 때 남편의 기척을 느끼는 것과, 밥을 함께 먹고, 함께 체조를 하는 오늘 아침이 왔다는 것에 감사했다. 오늘을 잘 살면, 내일은 어제를 잘 살아낸 것이므로, 이렇게 매일 잘 살고 감사하게 하루를 시작하기로 한다. 아침 식사로는 당근과 사과를 녹즙기에서 짠 쥬스와 과일과 요구르트를 먹었다. 남편의 혈압을 기록하고 무엇을 먹..

담장을 넘는 마음에 관해

수박을 사려했지만 동네 마트에서 보이지 않는다. 수박은 1통을 가르면 두 번으로 나누어 즙을 짜서 쥬스로 먹고 있다(남편에게 마시게 하고 있다). 수박이 신장에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신장 수술 후 수박을 리어카 하나 분량이나 먹었다는 이야기는 30년 전에 흘려 들은 것이다. 그래도 하루의 수분보충을 물로만 마시는 것보다 낫지 싶고 한의원에서도 과일 중에는 수박이 cho에게 맞는 음식이라 해서 남편이 먹을 음식으로 수박, 배, 메론 등을 챙기고 있었다. 남편이 아프기 전에는 수박을 잘 사지 않았다. 수박을 먹고 내가 체한 경험이 있어서 먹고 싶은 과일은 아니었다. 올해는 마트에서 수박을 봐도 사려고 하지 않았다. 가격이 올라 비싸기도 했고. 몇 번 사온 수박도 내가 먹지 않으니 썰어둔 것은 냉장고..

책 읽어주는 호텔

갖고 온 책을 읽어준다. 4페이지 정도를 읽었는데 잠이 든 것 같다. 읽기를 멈추고 2분쯤 지나자 " 응! 내가 잤나 !" 하고 깼다. 무슨 내용 까지 기억하느냐 물으니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읽었던 부분을 설명하고 다시 읽었다. 3페이지 정도 읽는데 코를 살짝 곤다. 이제는 깨지 않고 잠이 들었다. 검사 후 병실로 돌아왔고 4시간 동안 움직이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누워지내야 한다. 읽고 있는 책이 수면유도제가 되었다. 코를 크게 곤다. 그거 때매 또 깼네. 눈을 뜨지 않아서 나는 가만히 있는다. 여기는 바다와 하늘과 시내 정경과 비행기와 오름이 잘 보이는, 전경 좋은 호텔방이다. 나는 호텔에서 책읽어주는 여자가 되었다. 어라 라는 소설이 있었어. 읽은 적이 있어. 그녀처럼 나도 나이든 남자에게 책을..

기도란 무엇일까

아직 수술하는 게 아닌데도, 수술실로 들어가는 환자처럼 저 문 안으로 들어갔어요, 당신은, 당신의 몸은. 몸은 저 곳 차가운 방으로 들어갔지만 당신의 마음은 여기 제 옆에 두고 갔나요? 나를 걱정하느라 마음은 여기 내 옆에도 있고, 저 방 안 당신이 누운 침대 옆에도 있을 거에요. 당신 옆에 있는 당신의 마음은 무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언제나처럼 당신은 자기자신에게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라고 내게 하듯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거에요. 그러면 다 괜찮아졌어요. 마음은 몸과 달리 여러 개니까 괜찮아 하고 달래주는 마음은 당신 옆에도 있고 내 옆에 의자에 앉아 있어요. 내 옆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괜찮다, 괜찮을 거야 말을 건네고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 그대로. 그래서 저는 당신을 흉내내어 제 목소리로..

바다가 보이는 호텔

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거다. 방은 6329호, 그러니까 똑같다. 접수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내려, 방 번호를 확인하고 들어왔다. 침대, 옷과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 냉장고도 있다. 여행가방에서 옷과 소지품, 책과 충전기를 꺼내 각각 놓여야 할 자리에 놓아둔다. 배정받는 침대에선 바다가 보인다. 사라봉과 별도봉이 보인다. 바다 위에 흰 배가 떠 있는 게 보인다. 제주로 오는가 떠나는가.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 새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육지로, 목포로 또는 여수로, 완도로? 잘 모르는구나. 오랫동안 배를 타 보지 않았네, 그러고보니 제주와 육지 어느 항이 연결되었는지 짐작만 할 뿐이고, 무심했던 사람처럼 미안해지네. 무언가에, 미안한 건지는 잘 몰라. 지금 제일 미안한 ..

숨이 막히네

내게 있어 '기가 막히다'는 말은 상대의 언행이 상식에 어긋나거나 무례함이 정도를 지나칠 때, 어이가 없다는 말 대신 쓰는 말이었다. CHO의 상태를 진단 받은 날 부터, 나는 다시 기가 막힌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게 어이가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숨이 막히는 것 같이 괴로운 상태가 되었다.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남편의 몸에 일어난 사태에 대해서 의사의 치료를 따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두지만 곧 안에서는 신경들이 폭발하는 것처럼 숨통을 조여왔다. 목요일 오후에 진찰을 받고, 일요일에는 입원하기로 수속을 밟아 두었다. 금요일 아침에는 전날 밤에 하나도 못 잔 것에다가 내 몸 안에서 성게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나 온 신경세포를 돌아다니는 것 같이 날카로워진 느낌으로, 이걸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봉개..

親愛하는 나에게

親愛라니, 내가 나를 친애하고 있는지 제목을 적다가 놀란다. 친애하는 나에게, 라고 한 것은 지금 잡은 책의 제목이 이기 때문이고, 나를 친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아니, 나는 그걸 잘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목으로 쓰면서 앞으로 나와는 사랑하고 친한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다짐을 하고 있는 중이다.이 책을 다시 꺼낸 건, 며칠 동안 사노요코의 다른 책을 읽었고 그 책을 책장에 꽂으면서 다시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책을 제자리에 꽂으면서 옆의 책을 슬쩍 들여다보기, 그러고는 읽은 지 한참이나 되었구나,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호기심이 들 때 나는 비로소 독서욕이 대단한 사람처럼 책을 꺼내들고 읽어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의..

アジサイ 紫陽花 수국의 꽃말

수국의 꽃말은 변심,   꽃색깔이 청자색에서 적자색으로 변함에 따라 이 꽃말이 되었습니다.   꽃색은 세포 중에 산성도에 따라 변합니다. 땅이 산성을 띨 때는 아름다운 청색이 되는 것이죠.  에도 시대에 일본에 왔던 시볼트는 이 푸르고 아름다운 자양화(수국)를 유럽에 소개했습니다만, 땅이 알칼리성이라 적자색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 적자색이 수국의 색깔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그것이 서양 수국( 서양 아지사이)입니다.   시볼트는 일본에서 여러 식물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유럽에 소개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였던 일본 수국에 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오타쿠사는 일본에서 함께 살았던 오타키상이라는 여성을 이릅니다.아쉽게도 지금은 이 학명이 쓰이지 않고..

팬지꽃의 이름은

팬지는 영어로 사랑의 풀이라고 해요. 라든가 라는 이름도 있어요 팬지곷은 중심으로 겹쳐지면서 좌우의 꽃잎이 키스하는 것처럼 보여요.그 때문에 키스를 연상시키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죠. 서양에서 전해지는 바로는 천사들이 세 번 키스를 하였기 때뮨에 팬지가 세 가지 색이 되었다고 해요. 사람얼굴처럼 보이는 품종은 19세기에 만들어졌어요. 팬지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생각하다는 뜻의. 생각하는 사람의 얼굴로 보였던 것이에요. 세익스피어의 희곡 에서는 팬지꽃의 즙이 마취제로 등장해요. 팬지즙을 눈썹에 바르면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눈을 뜨고 처음 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하는 거에요. 나중에 그 마취약을 해독하는 풀이 쑥이라고 합니다. 2024.6.18일.00시 20분 Joy Jun

머위フキ:志望と愛嬌

부드러운 이파리의 사용법은? 머위대는 머위꽃입니다. 머위에는 암수 포기가 있는데 꽃가루가 노랗게 보이는 게 수포기, 하얗게 보이는 게 암포기 입니다. 머위의 커다란 잎은 빗물을 모으는데 잎자루에는 물받이 같은 게 있어서 물이 지나가는 길이 만들어집니다. 머위의 일본어 어원은 여럿이지만 부드러운 잎으로 엉덩이를 닦는다고 후키(닦는다)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정말인가요? 꽃말은 지망, 애교, 진실은 하나. 2024.6.12.수요일 미정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