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사는 법( 생활수첩 46호/ 2010년 여름호)
고양이가 사는 법( 생활수첩 46호/ 2010년 여름호) 오츠카 아츠코( 저널리스트) 작년 가을에 새 가족을 맞았다. 희고 검은 털의 암컷 고양이 ‘가린’ 이다. 우리 집에 왔을 때 더부룩하고 더러웠던 털은 지금은 폭신하고 부드럽게 되었고, 갈색이었던 손과 발도 새하얗게 되었다. 처음엔 바구니 속에 웅크려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집안 어디든지 돌아다닌다. 밤에는 내 침대로 올라와 팔을 베고 눕는다. ‘가린’이 자면서 내는 편안한 숨소리를 듣고 있자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밝아지며 충만해진다. 이런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건 아이들이거나 동물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린’을 만난 건 길상사에서 매월 한 번씩 열리는 의 입양 모임이었다. 모임의 자원봉사자 말로는 ‘가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