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도둑/수잔올림 지음 [책읽기] 생의 열정, 당신의 유령난초는 어디에 있는가? "이 세상은 무한히 크고 사람들은 늘 그 속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너무나 많은 생각들과 사물들과 사람들이 있고, 나가야 할 방향 또한 무수히 갈라져 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뭔가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이 거대한 세상이 좀더..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7.16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책읽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이 책의 머리에 쓰여진 말이다. 이제 막 생을 시작하기 위해 세상에 고개를 내미는 열 네 살 소년은 프랑스에 살고 있으나 아랍인이고, 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6.20
임철우의『봄날』을 읽는다/양진오 [책읽기] 『봄날』을 빌어 절실함을 묻는다.- “너는 그때 어디에 있었니?” 그 봄날에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새 순이 돋고 꽃잎이 물들고 바람이 돌담 사이로 숨바꼭질 할 때 휴교령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앞 집 대학생 언니는 뭔가 할 말을 숨기고 있었던가, 이후로 소문인 듯 전해지는 소식은 심상치 않..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4.13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책읽기] 제주의 사월은 고달프다. 가지 끝마다 환하여 나무 아래서 정신 혼미하게 하던 벚꽃은 어느 아침 바람에 사방으로 흩날리고, 눈꽃처럼 사그라드는 그 꽃 옆에서 '툭' 무겁게 땅으로 치닫는 붉은 동백이며, 벌이 윙윙거리는 유채꽃밭 속에서 동지를 꺾어 입안에 넣으면 먼 데서 숨어있던 것들이 몸 속에..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4.13
<남자의 결혼,여자의 이혼>/ 김혜련 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김혜련 제목이 심상치 않다. 여자와 남자가 함께 결혼을 하였다면 이혼도 함께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이 책의 제목은 < 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책읽기에 몰두하는 문학소녀 였고 그러기 때문에 조금은 삐딱한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 거기서 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3.29
우주로부터의 귀환-다치바나다카시 경험을 키우는 것은 자기 생의 책임 일이 있어 육지로 가게 될 때 비행기 안에서 보게 되는 제주는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일 뿐이다. 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제주시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이고 그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은 친정이 있는 고향이며 저 곳은 어디 하다보면 아, 나는 저 작은 곳에서 내 생을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3.03.29
나이듦에 대하여/박혜란 [책읽기] 이제 나도 불혹이라는 마흔을 한 해 앞두고 있네요. 고등학교때 칠십 고희, 마흔 불혹하며 시험문제로 달달 외고 하던 나이가 되었네요. 그래요 그때의 선생님 말이라면 마흔이 되면 이 세상 흔들림에도 초연한 눈빛을 하고 있을 줄 기대하였어요 서른 몸 젊을 때 아이 무릎에 앉히고 리포트 쓸 때, 막..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