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신경숙 깊은 슬픔-신경숙 ***사랑, 지독한 기다림, 그 벼랑 끝에서.*** 책장에서 다시 신경숙을 그의 깊은 슬픔을, 그녀의 슬픈 여자 오은서를 꺼내었습니다. '이래도 사랑인가' 하고, 언젠가 한 글에서 씩씩하게 살고 있는 여자 한 명이 신경숙의 슬픔덩어리인 오은서를 빗대어 사랑에 대한 질문을 하였을 때,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6.11
독일인의 사랑 [책읽기]-스며드는 사랑 타인으로 스며들기, 진정한 사랑의 인식 한때 이 세상에서 누군가와 만나 알고 지내고 사랑했던 사실을, 그리고 그 사랑이 자기 곁에서 떠나갔다는 사실까지도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신의 뜻임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고향은 우리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영혼의 쉼터로 존..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5.26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책읽기]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이사를 하는 꿈을 꾸었다. 방은 자꾸만 넓어지고 나는 베란다가 넓어서 빨래를 널기에 좋겠다고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베란다는 남쪽으로도 있었고 서쪽으로도 있었다. 둘 다 햇빛을 잘 받아들이는 방향이라 즐거웠다. 허름한 다세대를 버리고 새로운 아파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5.03
자궁의 역사/라나톰슨 [책읽기] < 여성의 몸, 그 길고 긴 왜곡> 언제고 여성의 몸에 대하여 진정한 발견을 하게 될 날은 있게 될 것인가? 근간에 영화와 소설들은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함을 드러내며 그것의 본질을 보여주려 애쓰고는 있지만 이 시대 또한 우리가 분간 못하는 신기루 같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볼 것을 보지 못..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5.02
메멘토모리/김열구 [책읽기]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김열규/궁리출판사 *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올린 독자서평입니다* ----죽기 위해 살고 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죽기 위해서 파리로 모여든다' 이 말은 릴케가 그의 [말테의 수기]에서 떠돌이 주인공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죽음 만으로 우리의 삶은 너무..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8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다치바나다카시 [책읽기] 알라딘 독자서평에 올린 글입니다. '책은 대학이고 정보신진대사를 위한 것이다'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말이다. 책 표지로 그의 서재의 한 켠을 찍은 사진을 쓰기도 했지만 이 책 속엔 일본의 유명한 무대 미술가 세노갓파가 그린 고양이 빌딩의 일러스트도 있어서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열광을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4
자전거여행/김훈 [책읽기] 이제 그의 글을 낱말로 또는 문장으로 기억하는 건 무의미하다. 그 긴 여행동안 산천을 떠도는 무수한 마음들을 어떻게 나의 짧은 기억으로 담아낼 수나 있단 말인가. 그의 문장에 대한 찬사는 그만두기로 한다. 나는 나의 짧은 언어로 그를 또는 그의 글자 하나하나에 감동하던 나를 말할 수 없다. 다..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