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20
책 읽어주는 남자-2009년의 책읽기 7 책 중에서 42쪽-43 쪽 그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왜 이리 슬픈 걸까? 잃어버린 행복 때문일까? 나는 그 후로 몇 주 동안 행복했다. 그 당시 나는 정말로 멍청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학년 진급에 성공했으며, 우리는 이 세상에 그 밖의 다른 중요한 일은 아무 것도 없는 양 사랑 행위에 몰입했다. 그 후로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05
뉴캐피탈리즘-2009년의 책읽기6 지은이 30년 전 새마을 노래와 잘 살아 보세 라는 국민가요엔 어쩐지 희망 같은 것, 고생이 이후 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같은 게 있었다. 송대관의 쨍 하고 해뜰날은 일 년을 결산하는 노래 자랑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다, 쨍하고 해뜨는 것처럼 국민소득 1천 달러의 시대가 오면, 집집마다 전화..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05
제주를 자연치유섬으로 만들자는 모임에 다녀와서 네 사람의 발표자가 이야기를 하고 나서 토론이 시작되었지만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자기를 소개한다거나 이 모임에관한 감상을 너무 길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의 요지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그러면 발표자에게 적당한 질문이 되지 않았다. 앞의 두 사람의 이야기..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3.31
더 리더- 말과 글의 경계에서 어떤 인생 영화를 보고 나서-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 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2009.03.31
일본. 허울 뿐인 풍요-2009년에 읽는 책 (5) 이 책은 냉전질서가 와해 되고 일본이 경제적 초강대국 지위를 획득하고 아시아가 미래의 세계 질서에서 정치적 경제적 3대 중심지의 하나로 등장한 이후 일본이 스스로 드러내 보일 새로운 모습과 방향을 살펴 보고자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의 3 개의 장은 정치경제의 세 측면, 토건, 레저, 농업을 다루..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3.31
요즘 읽은 책 일전에 읽은 <항암> 이라는 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책 <항암>에서는 저자 자신이 암 환자였음을 고백하고 암 투병에 관한 경험을 탁월한 의학 지식과 함께 소개했지만, 그 책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이 책< 치유>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책 < 항암>에서..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3.24
슬럼독 밀리어네어 지난 달 인도에 대한 다큐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몇 부 작으로 방영 되었었다. 인도에 관해서라면 카스트 제도와 간디, 사원, 소 숭배 정도 밖에 알고 있지 못하였다가 방송을 보면서 꽤 충격을 받았다 아직도 그 나라에 만연한 사람차별 그래서 교육 차별로 이어지고, 이것은 결국 신분제도를 영속화 .. 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2009.03.22
요즘 읽은 책-건강정보 항암치료, 화학치료에 관한 비판서 의사들도 항암제를 맞아 보고 환자에게 권해야 한다는 주장. 일본의 의사들을 면담하며 항암제 투여 후의 생존율이나 효과가 수치 놀음이라는 증거를 댐 항암제를 맞으나 안 맞으나 생존율은 다르지 않다는 게 저자의 생각 *읽어 보니: 항암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생..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3.19
이면우 시집-그 저녁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 젖은 단풍나무 아주 오래 전 내가 처음 들어간 숲에 비가 내렸다 오솔길 초록빛 따라가다가 아, 그만 숨이 탁 막혔다 단풍나무 한 그루 돌연 앞을 막아섰던 때문이다 그 젖은 단풍나무, 여름숲에서 저 혼자 피처럼 붉은 잎사귀, 나는 황급히 숲을 빠져나왔다 어디선가 물먹은 포플린을 쫘악 찢는 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