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가 너덜너덜해졌다.
2003년 부터 2004년 사이에 짰던 옷이다. 교사일을 할 때라 오래 걸렸고 3호 바늘로 가늘게 떠서 더 오래 걸렸다. 그래서 남편은 이 옷을 내 마음으로 여겼던 걸까. 연구실 옷으로 학교에 가져가 벌써 13년이 넘게 입었다.
가을에 연구실로 갖고 가서 늦봄에 집에 갖고 온다. 1년에 한 번 드라이세탁을 하고 다시 가을에 연구실로 가고 오기를 13년 동안 했다. 남편 몸에 가장 오래 입혔던 옷이 되고 있다.
이 옷을 짰던 실은 이미 없고 가장 비슷한 색으로 짜서 구멍을 메웠다.
바로 누더기가 되었다.
해도 남편은 이 옷을 더 입겠다고 한다. 이 상태로 세탁을 하고 보관했다가 올 가을에는 다시 연구실로 올려 보내야겠다. 아마도 남편 정년 때까지도 입으려고 하려나.
해서 이제 남편의 겨울 가디건을 새로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뜨개질은 여전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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