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돌아버려서 쓸쓸해요?” 몇 년 전, 라인(LINE) 앱으로 후루가와씨가 보낸 메세지였다. 아들이 군 복무 중에 휴가를 왔다가 복귀하였는데 라인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던 후루가와 씨는 아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을 나를 위로해 주고 싶어했다. 군대 휴가 왔다가 “돌아버린 아들” 이란 후루가와씨의 표현에 한바탕 웃음이 나서 쓸쓸하던 마음에 정말 위로가 되었다. 일본에서 한글을 배우는 있고 자칭 한류 아줌마인 후루가와씨가 쓰고 싶었던 한국말은 “아드님이 돌아가 버려서 쓸쓸하겠습니다.” 였을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후루가와씨와 일본어를 배우는 나는 라인 메시지로 상대 나라의 말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새로 배운 단어가 있으면 다음 메시지를 쓸 때 응용하기도 한다. 갱년기 불면증으로 다소 불편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