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여자없는 남자들/ 드라이브 마이카

자몽미소 2023. 7. 30. 13:18

" 그건  병 같은 거예요.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니죠. 아버지가 우리를 버리고 간 것도 엄마가 나를 죽어라 들볶았던 것도, 모두가 병이 한 짓이에요.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 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 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 살아가는 수밖에요."

" 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좀 자야겠다고 가후쿠는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한다. 조명을 받고 주어진 대사를 한다. 박수를 받고 막이 내려진다. 일단 나를 벗어났다가 다시 나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곳은 정확하게는 이전과 똑같은 장소가 아니다.

- 드라이브 마이카 59-60 쪽에서.

이 문장들이 있어서 이 소설은  위로가 되었다. 그렇지,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실제로는 보지 못하고 지나가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것들은 모르는 채로 그대로 두고,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살뿐이다. 삶이라는 자신의 고유한 무대에서.

2023년 7월 30일,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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