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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훅스,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모티브북/2009년의 책읽기 18

미국은 인종 문제만 있는 줄 알았다. 흑인 차별, 그 다음 유색인 차별 민주주의 나라이지만 골치 아픈 문제는 피부색에서만 연유하는 줄 알았다. 이 책을 쓴 벨훅스는 흑인 페미니스사상가로 1952년 미국 남부 흑인분리구역에서 태어나 1973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여성 운동의 대모 역할을 하..

디테일토킹-말하기의 기술이라!- 2009년의 책읽기 17

당신의 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 입니까? 그것이 대학입시 시험 점수로만 대답해야 하는 것이라면 내 실력이야 우등생 수준이겠지만은 글쎄, 국어능력을 갈래로 나누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영역으로 구분해 보면 읽기, 듣기, 쓰기에 비해서 말하기 능력이 상당히 저조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

달과 6펜스- 제국주의적 낭만과 예술지상주의

책을 읽으면서야 고등학교 방학 숙제였던 이 책을 읽지 않았었다는 것을 알았다. 책 뚜껑엔 2003년에 중학생이었던 아들이 읽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달과 6펜스의 책 제목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나는 이미 읽었다고도 생각했을 것이다. "달과 6펜스라는 것은 예술과 현실을 ..

공지영 소설 도가니- 2009년의 책읽기 16

공지영이 쓴 글 중에 안 읽은 것도 많구나.. 산문집도 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처럼 이 책 <도가니>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가의 필력에 꼼짝없이 잡혀 단숨에 읽고 말았다. 작가가 반년을 쏟아 부어 만들어 낸 작품을 독자인 내가 오후부터 시작해 이른 밤 사이에 ..

<달과 6 펜스>의 문장들- 2009년의 책읽기 15

p 191-192 사람들은 아름다움이란 말을 너무 가볍게 사용한다. 말에 대한 감각없이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함으로써 그 말의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별것 아닌 것들을 기술하면서 온갖 것에 그 말을 갖다 쓰기 때문에 그 이름에 값하는 진정한 대상은 위엄을 상실하고 만다. 그저 아무것이나 아름답다고 말..

지식의 단련법-다치바나다카시/ 청어람/ 2009년의 책읽기 14

이 사람의 지적생산방법은 읽고 나니 괜히 주눅이 든다. 그야말로 다치바나식 이다. 그러나 위로가 되는 조언도 많다. 예를 들면 &lt;일반적으로 책을 읽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면 곧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기 보다는 혹시 저자의 머리가 나쁜 건 아닌가, 저자의 설명방식이 잘못된 ..

교실이 돌아왔다/또하나의 문화-2009년의 책읽기 13

책을 읽고나서 신자유주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을 만나 당황한 조한혜정 교수, 낯선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안해야 했다. 고안의 핵심은 &lt;배움의 공동체&gt;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 시대의 인문 사회 교수는 마당극의 기획 연출자나 영화 감독이어야 한다고 믿는 조한 교수는 &lt;지..

공부도둑-장회익/생각의 나무/2009년의 책읽기11

책 읽은 날짜-5월 어느 날 책을 읽고 아마도 이 몸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리석은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렇게 있기까지 부모님과 그 위로 올라가는 모든 조상님은 물론이고, 40 억 년이나 이어진 이 온생명이 결국 내 몸의 주인이자 좀더 큰 의미에서 나 자신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