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2024년 日記帳

本物の花とココロ。1월 9일

자몽미소 2024. 1. 9. 09:01

아침을 여는모임에 보내는 사진.
08:55분, 꽃과 차를 함께.

 
1월 8일, 월요일.
시모임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 저녁에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친구가 꽃다발을 선물해 주었다. 아로마 향수와 우유와 요쿠르트도 선물로 받았다.
나는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가 모임이 끝나고서 근처 도너츠케잌 가게에서 작은 거 사서 줬고.
 
친구가 선물해 준 꽃은 아침 식탁에 있다가 내 책상으로 옮겨왔다.
얼마 없어 시들테지만 그래서 더 여러번 봐주고 싶다.

 
뱅쇼, 라는 걸 말만 들었다.
어제 처음 마셔봤는데, 오! 이런 맛이라면 앞으로도 주문해 볼 거야.
레스토랑에 있는 메뉴를 골고루 시켜서 먹어봤다.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태리 음식은 별로야, 라고 단정짓고 살았는데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
와인과 함께 어느새 치즈를 먹고 있었고, 나온 음식을 모두 맛있게 먹고 있는 내 입에, 놀랐다.
나 이런 사람이었어? 매일 입맛없다면서 징징대던 내 입이 이태리 음식을 판단없이 먹고 있던 순간.
 
내가 이랬구나, 자주 나는 판단 먼저 하고 장벽을 세워 버렸다.
특히 사람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다.
판단을 하고 나면 호기심은 없어져 버리고, 궁금해지지 않는다.
궁금하지 않는데 질문이 생겨나지 않아서 소통할 끈을 만들지 못하고 만다.
 
어제는 서로 친절하고 다정한 분위기에 쌓여서 나도 모르게 음식에 대한 벽을 허물었고
그러니 내가 쌓은 벽 때문에  열리지 않았던 문을 보았다.
 

 
시청 부근에 있는 이 가게를 어제 처음 가 보았다.
이쪽으로 볼일이 없었고, 가 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길이었다.
그러니까 이 길에서 마음을 일으켜 세운 사람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가게에는 세 명의 여성이 일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손이 접시를 가져다 주는 것을 보았다. 이 가게를 차릴 때 손님이 와서 만족해 할 모습을 그렸을 것이다. 그들의 바람대로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음식과 공간을 즐겼다.
어제 가 보지 않았으면 내내 이쪽 거리에 볼일도 없고 가 볼 마음도 없어서 들르게 되지 않을 공간이었다. 

 
오늘 아침에, 감자 샐러드를 만들었다.
며칠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면서 계란을 꺼내놓았고 감자도 꺼내 놓았으나 일어나보면  부엌에서 무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감자샐러드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 음식을 아침에 바로 만들어  먹는 게 좋았을 것이다. 흐믓해하는 남편 얼굴을 보는 게 기본이 좋다.
오늘처럼 아침에도 몸이 편안한 날이 이어지기를, 그러니까 어제처럼 쉽게 잠에 들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래야 나의 하루도 남편의 하루도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