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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침표

8월 31일에 마감인 에세이를, 오늘 제출했다. 독서감상문을 써내야지 생각했었고, 동화도 하나 구상을 했었지만 머리 속에서만 영상이 흘러다닐 뿐 할 이야기를 시작할 문장 하나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에세이는 오늘 낸 이야기 외에도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써보려 했었다. 문득문득 문장이 떠올랐다. 아직 쓰지 못한 에피소드로 마음 속에 담아 두었다. 오늘 보낸 원고는 200자 원고지 30매의 분량을 거의다 쓰고도 여러번 고치면서, 쓰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잊어버리기 일쑤고 고치다 보면 내용이 달라져서 원고가 늘었다 줄었다 했다. 그 바람에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글이 안 되어 초조했다. 하지 말까, 괜히 피곤해진다 싶었을 때 이번 응모를 하지말자고 생각했다.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지만 포기하면 포기한 일..

낡은 천이 좋아서

2022년, 8월 27일 호작질 커튼으로 쓰던 것, 탁자덮개로 쓰던 것, 다 모아서 만들었다. 원래 이 모양으로 만들 생각이었다면 천 자를 때 다르게 했을 것이다. 원래는 둥그렇게 누빔 깔개를 만들 생각이었다.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재단하면서 계산이 잘못 되었던 것 같다 자른 천의 옆선을 붙여가면서 동그라미를 만들었으나 점점 원이 커지기만 했다. 가운데 동그라미가 될 부분이 같이 넓어갔다. 그걸 어떻게 수정해 본다고 다른 천을 잘라서 이어 붙였는데 여기서도 계산이 잘못 되어서 이미 만든 도너츠 모양의 원과 새로 만든 도너츠 원을 붙이니 가운데 동그라미( 구멍난 곳) 가 딱 맞지 않았다. 즉 가장 가운데의 동그라미에 맞추기 위해서는 또다른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수학적인 머리가 안 돼. 인정해..

티스토리에서 다시 시작한다, 기록

다음 블로그가 페쇄되고, 티스토리로 집을 옮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2006년에 다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2022년 올해는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이 가장 적었습니다. 나나 남이나 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고, 다른 온라인 , 인스타그램까지 새로 생겨서, 그곳에서 기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요. 저는 아예 이번에 블로그의 글을 옮겨오면서, 티스토리에 기록하자고 생각합니다. 해서 여전히 어색한 인스타그램이나 잘 가지 않는 페이스북( 10년을 했지만) 계정을 쉬는 걸로 해 두고, 티스토리에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너무너무, 안 쓰다 보니까 이제는 쓰기가 귀찮아지는 지경까지 가고 있어요. 읽기도 귀찮아지고, 밥하기도 귀찮아지고 그외 귀찮아지는 것들이 늘어가면서, 주름살도 늘어나고 뱃살도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