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천황을 읽고 고등학교에 들어가 세계사를 배우던 시간에 <메이지> 라는 이름은 우리의 역사를 부끄럽게 만드는 상징으로 들렸다. 그때 세계사 선생님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재빨리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지만 조선왕조가 너무 오래 권력을 쥐고 있던 바람에 우리나라는..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7.02.21
영화 <그녀에게>를 다시 읽는다 그녀에게 말걸기 흰색의 문을 통해 들어갔다가 붉은 색의 문을 통해 나온 것 같다.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피나 바우쉬가 직접 공연한 '카페 뮐러'와 '마주르카 포고'는 이 영화를 열고 닫는 문이다. 흰색의 옷을 입은 무용수의 슬픔이 사랑에 관한 이 영화를 시작하는 문이라면 마주르카 포고의 생동감 .. 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2007.01.05
책, 사랑의 역사 사랑의 역사/니콜 크라우스 장편 소설/ 민음사 1.사랑의 이야기를 다면체로 바라보기 소설을 열면 열쇠수리공으로 살아가는 노인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의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이 될 때쯤 장이 바뀐다. 처음엔 어리둥절 했다. 누구 이야기야?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7.01.03
책, 결혼의 변화 사랑에 실패한 세 사람, 삶의 지평이 될 결혼에 실패한 세 사람의 고백이 이 책을 이루는 세 기둥이다. 1900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작가 산드로 마레이가 1940년대에 집필했고 1970년대에 다듬은 이 소설은 아내 일롱카와 남편 페터, 그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았던 여자 유디트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그들이..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6.11.22
책, 외출 어제 온 소포 중에 외출이 있었다. 주문해 놓고는 언제 주문을 했었는지를 잊어 버린 책이었다. 어디선가 이 책을 소개한 글을 보고 주문을 한 것이리라. 작가는 김형경, 책 표지를 보면서야 아! 이 책이구나 했다. 이 책인 줄 알았으면 굳이 살 필요는 없었겠는 걸. 영화를 봤었다. 지난 겨울이었다, 일..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6.11.18
영화<手紙-데가미>// 편지 공지영의 소설(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다. 살인범으로 잡혀 사형수가 되어 버린 주인공이 공지영의 소설과 그 영화라면 이 영화는 사형수의 가족이 주인공이다. 가족이래야 남동생 하나 뿐이지만. 화면의 첫장면은 눈처럼 분분 떨어지는 벚꽃이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편지, 그.. 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2006.11.06
책<觀海記>를 읽으며 주강현씨의 책이다. 1권 남쪽 바다, 2권 서쪽 바다 3권 동쪽 바다 로 삼면의 바다 대한민국을 헤엄쳐 다녔다. 우선 나는 1권을 읽었다. 남쪽 바다 중에서도 제주의 바다를 먼저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2권과 3권 또한 1권이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잠을 청하기 전의 고요한 헤엄치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6.11.05
조카를 위해 빨강 스웨터 일주일 전 실을 잡을 때만 해도 빨강은 예뻤다. 앞판 완성했고. 앞판의 오른쪽은 단추구멍도 만들었고. 뒷판도 완성, 왼쪽 앞판완성 *앞판과 뒷판을 연결 앞 부분을 벌리면 이렇게 된다. 이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 소매 만들어 달고 *이런 모양으로 완성 좀 다르게 봐도 마찬가지. 마음에 안 든다. 빨강.. 字夢のノート(공책)/바느질하는 오후 200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