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단련법-다치바나다카시/ 청어람/ 2009년의 책읽기 14 이 사람의 지적생산방법은 읽고 나니 괜히 주눅이 든다. 그야말로 다치바나식 이다. 그러나 위로가 되는 조언도 많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책을 읽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면 곧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기 보다는 혹시 저자의 머리가 나쁜 건 아닌가, 저자의 설명방식이 잘못된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6.25
교실이 돌아왔다/또하나의 문화-2009년의 책읽기 13 책을 읽고나서 신자유주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을 만나 당황한 조한혜정 교수, 낯선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안해야 했다. 고안의 핵심은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 시대의 인문 사회 교수는 마당극의 기획 연출자나 영화 감독이어야 한다고 믿는 조한 교수는 <지..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6.25
공부도둑-장회익/생각의 나무/2009년의 책읽기11 책 읽은 날짜-5월 어느 날 책을 읽고 아마도 이 몸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리석은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렇게 있기까지 부모님과 그 위로 올라가는 모든 조상님은 물론이고, 40 억 년이나 이어진 이 온생명이 결국 내 몸의 주인이자 좀더 큰 의미에서 나 자신일 수밖에 없다.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6.21
광장-최인훈/2009년의 책읽기 10 책 읽기 마친 날짜-2009년 6월 21일 책을 읽고 내 생각 이 책은 고등학교 때부터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있었을 것이다. 대학에 와서는 이 책을 비평한 글만 잘게 잘라서 읽었다. 책을 여니 1996년에 읽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때도 읽다 말았다. 책의 줄거리를 미리 알고 나서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6.21
내가 가장 예뻤을 때-2009년의 책읽기9 9 책을 읽고 내 생각, 2009년 6월 19일. 공선옥이 언제면 장편 소설을 내 보일까 궁금하던 차에 그의 신간소개가 나왔다. 제목도 예뻐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였다. 바로 사서 읽었지만 그이의 다른 단편보다 못하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10대와 20대 시절 어느 한 켠을 보여..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6.21
빈서판-2009년의 책읽기 8 읽은 날짜-2009년 5월 2일- 24일 책 속에 소개된 책 이어서 읽을 저자의 다른 책 책을 읽고 내 생각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5.25
시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5.03
늦깍이-김광규의 시 늦깍이 우리는 우연히 형제로 태어나 병정놀이를 좋아하던 형은 훈장을 많이 탄 장군이 되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나는 돌멩이에 페인트 칠하는 사병이 되었다 인생은 때로 그런 것이지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거야 제대할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우리는 또한 남매로 태..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25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20
책 읽어주는 남자-2009년의 책읽기 7 책 중에서 42쪽-43 쪽 그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왜 이리 슬픈 걸까? 잃어버린 행복 때문일까? 나는 그 후로 몇 주 동안 행복했다. 그 당시 나는 정말로 멍청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학년 진급에 성공했으며, 우리는 이 세상에 그 밖의 다른 중요한 일은 아무 것도 없는 양 사랑 행위에 몰입했다. 그 후로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