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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책읽기]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이사를 하는 꿈을 꾸었다. 방은 자꾸만 넓어지고 나는 베란다가 넓어서 빨래를 널기에 좋겠다고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베란다는 남쪽으로도 있었고 서쪽으로도 있었다. 둘 다 햇빛을 잘 받아들이는 방향이라 즐거웠다. 허름한 다세대를 버리고 새로운 아파트..